글로벌 에너지 기업 셸이 석유 및 가스 탐사와 개발 인력을 20% 줄일 계획이라고 29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회사 소식통들을 인용해 와엘 사완 최고경영자(CEO)가 재생에너지와 저탄소 사업의 대폭적인 감축 이후 수익성이 높은 부문으로 비용 절감 드라이브를 확대하면서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탐사 및 유정 개발과 지표 밑 탐사 부문의 구조조정으로 전 세계적으로 수백 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휴스턴, 헤이그, 및 영국 사무소가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은 이어 20% 감원 계획이 직원 대표 단체와의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탐사 및 유정 개발 부서를 포함하는 셸의 석유 및 가스 생산 부문은 2023년 회사의 조정 수익 282억5천만 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1 이상에 달했다.
셸 대변인은 구체적인 감원 숫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셸은 성명에서 "회사가 사업 전반에 걸쳐 성과와 규율 및 단순화에 집중함으로써 더 적은 배출량으로 더 많은 가치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여기에는 2025년 말까지 20억~30억 달러 상당의 구조적 운영 비용 절감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셸 주가는 이날 0.6% 상승했다.
2023년 1월 취임한 사완 CEO는 셸의 실적을 개선해 수익성을 높이고 미국의 대형 경쟁사와의 주식 밸류에이션 격차를 좁히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셸은 액화 천연가스 부문을 성장시키고, 석유 생산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가장 수익성 높은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최근 몇 달 동안 해상 풍력과 태양광 및 수소 사업 부문의 운영을 축소하고 소매 전력 사업, 정유소, 나이지리아를 포함한 일부 석유 및 가스 생산 부문을 매각했다.
셸의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8% 이상 상승해 유럽 경쟁사와 세브론을 능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