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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대선 누가 이기든" 美 경제계, '2단계 미·중 무역 전쟁' 대비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미·중 통상 분쟁 격화 불가피, 트럼프 2.0 시대 대비한 비상계획도 수립

국기연 워싱턴 특파원

기사입력 : 2024-08-20 17:58

미국 경제계가 대선 결과에 관계없이 제2차 무역 전쟁이 발발할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사진은 중국 산둥항에서 선적되고 있는 수출품.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경제계가 대선 결과에 관계없이 제2차 무역 전쟁이 발발할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사진은 중국 산둥항에서 선적되고 있는 수출품. 사진=AP/연합뉴스
미국 경제계가 오는 11월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미국과 중국 간 2단계 무역 전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각) “미국 기업들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글로벌 공급망 위기 등을 예상하면서 투자나 비즈니스 확장 등을 보류하거나 중국산 수입품 사재기, 중국 이외의 국가로 수입선 다변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60% 이상의 고율 관세를 일률적으로 부과하겠다고 공약했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올릴 것으로 미 경제계가 우려한다고 NYT가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 자신이 내세운 공약을 그대로 이행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나 기업으로서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수립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이 매체가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고조됐을 당시인 2018년에 2200여 개 중국산 제품 3000억 달러 규모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 정부도 이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NYT는 “미 기업들이 트럼프가 승리하면 중국산 수입품과 부품에 대한 고율 관세로 추가적인 혼란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해리스가 이겨도 중국에 대한 무역 적대 정책이 계속돼 미국 기업이 이용하는 부품의 비용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일부 미국 대기업들은 보관 비용 증가 등을 감수하고, 미리 중국산 수입품을 늘려 미국 창고에 쌓아놓기 시작했다. 오는 연말 쇼핑 시즌에 대비해 올해 6, 7월에 중국에서 수입을 대폭 늘린 기업들이 있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이 기간에 중국산 수입품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가 증가했다.

미국 제조업체와 소매업체들은 중국산 수입품 관세 증가에 대비해 중국에 대한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있고, 저임금 국가인 멕시코·베트남·인도 등에서 제품 생산과 수입을 늘리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미국의 관세 공세에 대비해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멕시코에 공장을 신설하거나 증설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멕시코에서 생산된 부품을 관세 없이 들여오고 있다. 트럼프 집권 2기가 출범하면 멕시코를 경유한 우회 수입을 차단할 것으로 미국의 수입업체들이 예상한다. 바이든 정부와 의회도 멕시코 우회로 차단에 나섰다.
바이든 정부는 현행 27.5%인 중국산 전기차에 모두 10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트럼프는 이미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중국산 자동차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던 태도를 바꿔 이를 200%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30일 미 타임지 인터뷰에서 재집권하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6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멕시코·캐나다 자유무역협정(USMCA) 체결로 관세 장벽이 없는 멕시코에서 생산된 중국산 전기차에도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트럼프가 밝혔었다.

중국의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가 멕시코를 수출기지로 활용해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BYD올해 2월 연간 15만 대 생산 규모의 멕시코 공장 부지를 연말께 발표한다. BYD는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35만8800페소(약 2800만원)부터 시작하는 소형 저가 전기차 판매 계획을 발표했다.
바이든 정부는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미국에서 판매되는 커넥티드 차량에 중국 기술이 사용되는 것을 금지했다. 커넥티드 차량은 무선 네트워크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내비게이션이나 자율주행, 운전자 보조시스템 등을 제공하는 '스마트카'를 뜻한다. 최근 출시되는 거의 모든 차량이 커넥티드 차량에 해당한다. 미국이 커넥티드 차량에 중국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규제한다면 중국 기술로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BYD의 픽업트럭 등이 모두 규제 대상이다.

미국 기업들은 또한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코로나 팬데믹 당시와 같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올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한다. 수에즈 운하, 파나마 운하 등에서 화물 운송에 중대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게 미국 기업들의 판단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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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연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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