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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디어 주가, 상장 후 최저치로 떨어져

이수정 기자

기사입력 : 2024-08-20 07:16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7월31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전미흑인언론인협회(NABJ) 컨벤션에서 질의응답 세션에 참석해 있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7월31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전미흑인언론인협회(NABJ) 컨벤션에서 질의응답 세션에 참석해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SNS) 회사인 트럼프미디어 주가가 19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나스닥 상장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가 선호하는 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소유한 트럼프미디어 주가는 이날 3.5% 하락한 22.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비상장기업이었던 트럼프미디어는 지난 3월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과 합병을 완료해 우회상장에 성공한 뒤 주가가 한때 79.38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주가는 이후 등락을 거듭한 뒤 지난 7월 펜실베이니아주 선거 유세에서 트럼프에 대한 총격 사건 이후 재차 급등했으나 조 바이든 대통령이 경선에서 물러난 뒤 다시 힘을 잃었다.

이날 종가는 4월 중순 기록한 이전 저점 대비 21센트 낮다.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지난 4주 동안 트럼프미디어의 주가 급락은 트루스소셜 이용자들의 주요 관심사인 트럼프에 대한 지지도에 영향을 받았다고 진단했다. 일부 트럼프 지지자들이 트럼프미디어 주식을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에 베팅하는 수단으로 취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가 최근 트루스소셜보다 팔로워가 더 많은 X와 틱톡에 게시물을 올리고 있는 점도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는 8월12일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X의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머스크와 인터뷰했고 이후 X에 주기적으로 글을 올리고 있다.

트럼프는 ‘비정치적’ 게시물은 트루스소셜에 먼저 올려야 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있지만, ‘정치적’ 메시지는 어떤 사이트에든 제한없이 게시할 수 있다.

지난 9일 트럼프미디어는 6월30일로 끝난 회계연도에 1600만 달러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83만7000달러에 그쳤고 회사는 손실의 절반가량이 특수목적 인수 회사인 DWAC와의 합병과 관련한 지속적 법률비용 때문이라고 밝혔다.
회사의 매출은 현재 미미하지만, 시가총액은 45억 달러에 달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회사 발행 주식의 약 59%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날 기준으로 지분 가치는 25억 달러가 넘는다. 트럼프는 다만 오는 9월25일 6개월의 보호예수 기간이 만료될 때까지 주식을 매각할 수는 없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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