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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이틀째 사상 최고치 경신...온스당 3000달러 돌파 전망

이수정 기자

기사입력 : 2024-08-20 05:57

2016년 6월 28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016년 6월 28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금값이 19일(현지시각) 거래에서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음 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으로 최근 상승세를 보여온 금값은 지난 16일에 이어 이날 거래에서 연거푸 신고점을 경신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가격은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온스당 2548달러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 선물은 이어진 뉴욕 시장에서 추가 상승이 막히며 전 주말 대비 0.1% 오른 2541.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현물 가격도 이날 온스당 2508달러까지 상승했다.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금값이 내년에 온스당 3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투자자 메모에서 금에 대한 투자 심리가 3~6개월 안에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은 2025년 중반까지 금값이 온스당 3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올해 4분기 평균 금값을 온스당 2550달러로 제시했다.

BMI의 원자재 분석 책임자인 사브린 차우두리는 "2024년은 금이 여러 차례 고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라며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매력에 주목했다.

그는 "금은 불확실성 속에서 번성하는데,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며 2024년 미국 대선과 최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침공 및 중동 긴장 고조를 언급했다.

9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금값 상승을 이끄는 또 다른 요인이다. 금리가 낮아지면 무수익 자산인 금의 보유 비용이 감소해 금값 상승에 우호적으로 작용한다.

차우두리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면 다음 달쯤 금값이 온스당 27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금융시장은 다음 달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 앞서 오는 23일로 예정된 잭슨홀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행해질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연설에 주목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에 대해 더 명확한 힌트를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파월 의장이 시장 일각에서 기대하는 50bp 금리 인하가 아닌 25bp 인하를 시사할 경우 단기적으로 실망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이리지 퓨처스의 대체투자 및 트레이딩 담당 이사인 데이비드 메거는 로이터에 "연준이 25bp 금리 인하 가능성만 시사하고 더 큰 폭인 50bp 인하 가능성을 암시하지 않는다면 트레이더들이 실망하면서 금값이 횡보하거나 후퇴할 수 있다"고 말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77.5%로 보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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