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에 처음으로 생산공장을 건설 계획을 발표한 중구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比亞迪·BYD)가 2026년부터 본격적인 파키스탄 내에서 전기차 생산에 돌입할 전망이다.
18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카라치에 들어설 비야디 생산공장은 파키스탄 최대 민간 공공서비스 기업 허브파워'(Hub Power) 계열사인 '메가모터스'(Mega Motors)와 합작 형태로 건설될 예정이다.
카므란 카말 허브파워 최고경영자(CEO)는 "비야디의 최첨단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에 집중하는 파키스탄 최초의 신에너지차(NEV. 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 조립 공장을 설립할 것"이라며 "새 공장은 2026년 가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야디는 공장 건설에 앞서 수도 이슬라마바드와 카라치, 라호르에 '플래그십' 매장 3곳을 개설, 올해 4분기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2종과 세단 모델 1종을 판매할 계획이다.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미국 테슬라와 주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비야디는 지난달 완공한 태국 공장 외에도 브라질, 헝가리, 우즈베키스탄 등에서도 생산 라인을 건설 중이다.
특히 비야디는 파키스탄 진출 배경에는 세계 5위 인구 대국이면서 전기차 비중이 아직 적은 파키스탄의 시장 잠재력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중국과 파키스탄의 밀접한 관계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파키스탄은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핵심 국가이자, 인도 견제라는 공통 분모를 지니고 있어 중국은 유일하게 '전천후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를 맺을 정도로 특별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