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연료전지차(수소차)의 연료탱크는 사고가 발생해도 폭발 위험이 적다. 설사 연료탱크에 문제가 발생해 수소가 누출돼도 공기보다 가볍기 때문에 공중으로 날아가 불이 붙을 위험 역시 적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지난 16일 글로벌이코노믹과 인터뷰에서 수소차의 높은 안전성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수소차가 모든 면에서 전기차보다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기차의 경우 충전시간이 1시간 정도 걸리지만 수소차는 약 5~6분 정도"라며 "운전자 입장에서 관리하기 더 편한 차가 수소차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전기차는 계절과 기온에 따른 변화가 큰 반면 수소차는 이런 영향이 적은 것도 큰 장점이라고 했다. 전기차는 외부 환경에 따라 최소 25%에서 많게는 40%까지도 효율이 낮아진다. 하지만 수소의 경우 15~20% 수준을 넘지 않는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인프라 구축에도 수소가 더 용이하다고 조언했다. 전기차 충전소는 급속충전소의 경우 전선 케이블부터 다르게 적용된다. 반면 수소는 액화상태로 운반이 가능해 용이하다.
이 교수는 "수소는 압축 용기에 최대 18개월까지도 보관이 가능하다"며 "국내 지리적인 여건상 충전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15분 이동 혹은 약 9km의 이동으로 충전소를 찾을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면 450~600곳의 충전소만 있으면 편리하게 충전이 가능해 외국보다 적은 인프라로 수소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소차의 저변확대를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이외에도 규제 완화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이 교수의 지적이다.
수소 충전은 고압 가스기사 관리 자격증이 있는 사람만 충전할 수 있다. 충전소 역시 주택가에서 200mm 이상 떨어져 있어야 설치할 수 있다. 이런 규제로 인해 수소차 저변확대가 늦어지고 있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한국보다 안전에 민감한 프랑스도 셀프 충전이 가능하게 하고 있다"며 "수소모빌리티의 저변확대를 위해서는 더 많은 규제완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