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물가 3%선붕괴 속에 오름세를 보이던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가 돌연하락 반전했다. CPI물가 3% 붕괴가 "경기침체 R의 공포"를 야기하고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글 알파벳 해체 설도 뉴욕증시를 강타하고 있다. 미국 뉴욕 증시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021년 3월 이후 처음 2%대로 떨어지며 연간 물가 상승률 둔화세를 시사했으나 전체적으로는 혼조세다. 뉴욕증시분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금값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이더리움 리플등 가상 암호화폐도 경기침체 우려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전날,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 보다 더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가 더 뚜렷해졌다는 인식 속에 매수세가 몰려 모두 상승 마감한 바 있다. 이어 발표된 7월 CPI는 미국의 연간 물가 상승률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1년 3월 이후 40개월 만에 처음 3% 미만에 그친 것을 시사했으나 뉴욕증시 상승세에 힘을 더하지는 못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하며 전월 기록(3.0% 상승)과 시장 예상치(3.0% 상승)를 모두 하회했다. 미국 노동부는 "2021년 3월(2.6%) 이후 가장 둔화한 연간 인플레이션 수치"라고 밝혔다.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하며 전월 기록(0.1% 하락)을 상회했으나 시장 예상치(0.2% 상승)에는 부합했다. 식음료·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동기 대비 3.2% 전월 대비 0.2% 각각 오르며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PI 물가 연간 상승률은 2021년 3월 2.6%에서 4월 4.2%로 뛴 이후 점점 더 올라 2022년 6월 최고점인 9.1%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점차 수위를 낮춰 2023년 6월부터 3%대를 유지해왔다. CPI 물가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과 폭에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주요 물가 지표 중 하나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56.5%, 50bp 인하 확률은 43.5%로 반영됐다. 전날 PPI 수치에 고무돼 25bp 인하 확률 위로 치솟았던 50bp 인하 가능성이 9.5%포인트 뒷걸음질치며 다시 키를 낮췄다.스타벅스는 인기 멕시칸 패스트푸드 체인 치폴레 최고경영자(CEO)를 구원투수로 영입한 후 월가에서 새로운 기대를 모으고 있다.전날 베어드가 투자 등급을 상향 조정한 데 이어 이날 스티펠 파이낸셜도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주가는 전날 24.50% 오른 데 대한 피로감을 드러내며 3%대 하락했다.
최근 한달간 고전한 인공지능(AI) 거물 엔비디아 주가는 금주 들어 3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고공행진하고 있다.애플도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증시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애플은 상승세, 알파벳(구글 모기업)·테슬라·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유럽증시는 상승세다. 독일 DAX지수는 0.19%, 영국 FTSE지수는 0.31%, 범유럽지수 STOXX600는 0.23% 각각 올랐다. 국제 유가는 내림세다.
세계 최대 검색 엔진 업체 구글이 최근 검색 시장 반독점 소송에서 패하면서 사업 부문이 해체될 수 있다는 우려에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날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검색 시장의 독점을 막기 위해 법무부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와 웹브라우저인 크롬을 강제로 떼어내거나 광고 서비스업체인 애드워즈의 강제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DC 연방법원은 "구글은 독점 기업"이라면서 구글이 스마트폰 웹 브라우저에서 자사의 검색 엔진을 기본값으로 설정하기 위해 애플 등에 260억 달러(약 35조원)가량을 지불한 것은 위법이라고 판단했다. 기업 해체를 포함한 법무부의 시장 경쟁 제고 방안은 법원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구글이 항소한다고 밝힌 만큼 최종 판단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법무부는 1990년대 후반 윈도 운영 체제로 PC 시장을 장악하던 마이크로소프트(MS)를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해 해체를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한 바 있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문가 예상을 밑돌며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면서 시장의 관심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언제 금리 인하를 개시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금리를 내리느냐에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미 노동부는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월과 비교해선 0.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연간 상승률이 2%대에 진입한 것은 물가 상승이 본격화하기 직전인 지난 2021년 3월(2.6%) 이후 3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전월 대비 0.2% 각각 상승했다.
근원 CPI 연간 상승률은 지난 3월 3.8%를 보인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며 지난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뉴욕증시 대표지수의 연간 상승률은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0%)를 밑돌았으며, 그 외 대표지수의 전월 대비 상승률과 근원지수 상승률은 모두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중고차 가격이 지난 6월 전월 대비 1.5% 하락한 데 이어 7월 들어 2.3% 하락하며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에 기여했다. 항공료도 7월 들어 전월 대비 1.6% 하락해 6월에 이어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를 견인했다.
반면 주거비 가격이 전월 대비 0.4% 오르며 전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의 90%를 기여했다. 주거비는 CPI 가중치의 35%를 차지해 CPI 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에너지 가격은 앞선 5∼6월 전월 대비 하락했다가 7월 들어선 보합에 머물렀다.
미국의 고용 상황이 악화했다는 통계가 나오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자 시장은 오는 9월 17∼18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을 기정사실로 하고 있다.
소비자물가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둔화세 지속이 확인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금리를 얼마나 내리느냐에 쏠리고 있다.
월가 일각에선 경기둔화 위험을 고려해 연준이 9월 회의에서 통상적인 0.25%포인트 인하가 아닌 '빅컷'(0.50%포인트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이날 연준이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확률을 58.5%, 0.50%포인트 낮출 확률을 41.5%로 반영했다.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하락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2.40원 내린 1,3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주간거래(9시~3시반) 종가 1,360.60원보다는 2.60원 하락했다. 이날 야간 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였다. 1,360원대도 하향 이탈하며 레벨을 낮췄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