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연례 주주 행사에서 자율주행 로보택시와 기존 테슬라 차량을 활용한 '사이버캡' 서비스를 통해 우버와 에어비앤비를 결합한 형태의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테슬라 소유주들이 자신의 차량을 플랫폼에 임대하고, 테슬라는 각 승차 건에 대해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코스로샤히 CEO는 테슬라의 계획이 실제로 실현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대부분의 테슬라 소유주들이 자신의 차량을 낯선 사람에게 빌려주는 것을 꺼릴 것이며, 특히 수요가 급증하는 러시아워 시간대에는 차량 임대를 꺼릴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우버가 승차 공유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겪었던 다양한 문제들을 언급하며, 5만 달러짜리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과 수백만 건의 거래가 발생하는 승차 공유 플랫폼을 운영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테슬라의 대응 전략은?
테슬라는 이미 이러한 문제들을 일부 예상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인 차량 외에도 자체 차량과 로보택시를 운영하여 러시아워 수요 급증에 대비하고, 우버와 유사한 승객 평가 시스템을 도입하여 서비스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게스트 모드'를 통해 차량 소유주들이 낯선 사람에게 차량을 빌려주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테슬라는 다양한 센서를 통해 차량 내부 환경을 감지하고 UV 살균 또는 증기 처리 프로토콜을 실행하는 자체 세척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 이는 10월 10일 공개 예정인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위한 준비로 해석된다.
전망과 시사점
그러나 테슬라는 혁신적인 기술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전기차 시장을 선도해왔으며,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도 선두 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테슬라가 로보택시 승차 공유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구축하여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업은 앞으로 모빌리티 산업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과 함께 승차 공유 시장은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의 도전이 성공할 경우, 기존 승차 공유 업체들은 물론이고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새로운 경쟁 환경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테슬라가 로보택시 승차 공유 플랫폼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 그리고 이것이 모빌리티 산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지켜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