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각) 열린 대통령선거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승리해 3선에 성공했으나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되면서 반 마두로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선거 결과를 부정선거로 규정하며 비난하고 나서자 마두로 대통령도 테슬라에 대한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30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전날 X에 올린 글에서 “마두로가 중대한 부정선거를 저질렀다. 독재자 마두로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베네수엘라 야권의 부정선거 주장에 가세했다.
머스크가 이 글을 올린 직후 마두 대통령도 즉각 입장을 내고 “머스크는 베네수엘라의 평화를 위협하는 최대의 적”이라면서 “머스크야말로 파시즘의 표상이자 반사회적 인물의 대표주자”라며 “귀하가 결코 두렵지 않으니 나와 싸움을 벌이고 싶으면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셜미디어는 가상현실을 만들어내고 그 가상현실은 그 유명하다는 머스크 같은 인물이 좌우한다”며 이같이 반박했다. 머스크는 글로벌 단문 소셜미디어 X를 개인회사로 겸영하고 있는 세계적인 온라인 인플루언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