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외신이 따르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 민주당과 우리나라를 위해 옳지 않은 결정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라며 “남은 임기는 대통령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선을 치른 현직 대통령이 전당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재선 도전을 포기한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그러면서 바이든은 “국민 여러분의 대통령으로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엄청난 영광이며, 나의 재선을 위해 노력했던 모든 이에게 감사하고, 특히 굉장한 파트너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전했다.
또 유권자들에 대해 “그간 보내준 성원과 신념에 마음 깊숙이 고마움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지난 3년 반 우리는 국가로서 위대한 진보를 이뤄냈으며, 오늘날 미국 경제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국가 재건의 역사적 투자를 이뤄냈다”라며 자신의 임기를 돌아봤다.
바이든 대통령은 30년 만에 첫 총기 규제법을 통과시키고, 미국인들을 상대로 건강 보험 혜택을 확대했으며 최초로 연방대법관에 아프리카계 미국 여성을 임명한 것 등을 정권의 치적으로 꼽았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주 나의 결정에 대해 자세히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성명을 끝맺었다.
한편, 바이든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함으로 인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주자 자리를 물려받아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사상 첫 여성 대통령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