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당의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하기 위한 온라인 형식의 롤콜(주별 득표수 집계)을 적어도 8월까지 실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7일(현지시각) 미네소타주 팀 왈츠 주지사와 민주당 전당대회 운영위원장인 레아 도트리(Leah Daughtry)는 대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민주당은 8월 말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아닌 온라인 형식으로 공식 지명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대의원 투표가 7월 중으로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왈츠 주지사는 이날 밀워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온라인 투표가 8월 1일 이전에 이뤄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다만 아마도 8월 15일까지는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앞서 이르면 7월 21일에도 온라인 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블룸버그가 입수한 왈츠 주지사와 도트리가 운영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우리는 온라인 형식이 가장 현명한 접근법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11월에 승리해야 하는 주에서 투표에 대한 접근성을 보장하고, 절차가 지연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든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로이드 도겟 의원(텍사스)은 "경합주가 늘어나는 가운데 지명 절차를 앞당기면 경합주에서 지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유권자들을 설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