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차세대 모델 Y, 일명 '주니퍼'로 알려진 리프레시 모델이 위장막을 쓴 채 포착됐다고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테슬라리티가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 패서디나 로즈볼 경기장 밖에서 한 레딧(Reddit) 사용자가 이를 목격하고 사진을 공유했다.
리프레시 모델은 기존 모델의 디자인이나 성능을 개선하여 새롭게 출시하는 모델을 의미한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페이스리프트(facelift)라고도 부른다. 보통 완전히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는 것보다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면서 소비자에게 신선함을 제공하고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다.
사진 속 모델 Y는 앞뒤 범퍼가 가려져 있었지만, 전면부는 최근 새롭게 디자인된 모델 3와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목격은 테슬라가 공식적으로 차세대 모델 Y를 공개하기 전에 이뤄진 것으로, 이전에는 여러 모델 3 리프레시 모델이 테스트 중인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테슬라는 작년부터 모델 Y 리프레시에 대한 소문이 무성했지만, 올해 출시는 없을 것이라고 여러 차례 밝혔다.
모델 3 리프레시는 작년 가을 아시아와 유럽에 출시된 후 올해 1월 북미 시장에 선보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모델 Y도 비슷한 일정을 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테슬라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새로운 모델 Y는 2025년 초에나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델 Y는 작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으로 등극했으며, 최근에는 사이버트럭에 견인되는 유리 케이스 안에 전시되는 독특한 광고로도 주목받았다. 테슬라는 해당 광고에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자동차는 미국에서 생산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제이토 다이내믹스(JATO Dynamics)의 데이터를 인용했다.
최근 테슬라는 미국에서 보급형 모델 Y를 더 높은 주행거리를 가진 기본 모델로 대체했으며, 일론 머스크 CEO는 기존 기본 모델의 소프트웨어를 통해 주행거리를 개선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에 포착된 모델 Y '주니퍼'는 테슬라의 지속적인 혁신과 개선 노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테슬라 팬들과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새로운 모델 Y가 어떤 모습으로 출시될지, 그리고 전기차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