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컨설팅업체 머서가 전 세계 226개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올해 생계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
서울의 순위는 지난해 조사에서는 16번째였다.
◇ 홍콩 1위, 싱가포르 2위, 취리히 3위
17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머서는 이날 발표한 세계 주요 도시 생계비 연례 조사 보고서에서 주거비, 교통비, 식품비, 의복비, 문화비 등 주요 항목들을 기준으로 전 세계 226개 도시에 거주하는 국외 거주자의 생계비를 조사한 결과 중국의 특별행정구역인 홍콩이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홍콩 다음으로 2위는 싱가포르, 3위는 스위스 취리히, 4위는 스위스 제네바, 5위는 스위스 바젤인 것으로 조사됐다. 1위부터 5위에 이름을 올린 도시들은 지난해 조사에서도 같은 순위를 기록한 바 있다.
6위 아래에서는 다소 변동이 있었다.
지난해 6위였던 미국 뉴욕이 올해 조사에서는 7위로 한 단계 내려간 대신 스위스 베른이 6위로 올라섰다. 10위권 안에 든 도시 가운데 무려 4곳이 스위스 도시들이다.
8위는 지난해 17위를 기록했던 영국 런던이 차지했고 9위에는 남미 바하마의 수도 나소가 새롭게 올랐다. 지난해 11위였던 미국 로스앤젤레스도 한 단계 오른 10위를 차지했다.
◇ 서울 생계비 순위 지난해 16위→올해 32위
특히 서울의 생계비는 지난해 조사에서는 17위와 19위를 각각 기록한 런던과 일본 도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올해 조사에서는 런던이 크게 치고 올라오면서 런던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도쿄의 경우 올해 조사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서울보다 낮은 49위를 차지했다.
반대로 생계비가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도시는 나이지리아 최대 도시 라고스(226위),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225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224위),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223위), 파키스탄 최대 도시 카라치(222위)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머서는 “다양한 생계비 항목 가운데 무엇보다 주거비가 생계비 순위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최상위권을 차지한 도시들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