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과 원자력연구원이 차세대 원전산업으로 주목받는 소듐냉각고속로(SFR) 기술 고도화와 상용화 기반을 마련하고 4세대 원자로의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힘을 합친다.
13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과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민관 합작 소듐냉각고속로(SFR) 개발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사는 차세대 원자로인 소듐냉각고속로(SFR) 관련 △개발사업 △국내외 실증사업 △수출 기반 상용화 및 수출에 대한 상호 독점적 사업 참여 △공동연구 및 지식재산권(IP) 기술이전 △인력지원 및 상호협의체 운영 등에 대해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다.
소듐냉각고속로(Sodium-cooled Fast Reactor)는 열 중성자를 이용하는 경수로와 달리 고속 중성자를 이용해 핵분열을 일으키고 물이 아닌 액체 소듐(나트륨)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원자로다. 제4세대 원자로의 핵심 노형으로, 사용한 핵연료를 재활용해 우라늄 이용률을 높이고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의 양을 대폭 줄일 수 있는 등 경제성과 지속성, 안전성 등이 높아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 받고 있다.
양측은 지난 2022년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경수로형 SMR, 비경수로형 SMR인 용융염원자로(MSR), 원전해체, 원자력 활용 수소 생산 등 원전산업의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건설은 정부 주도로 개발·축적된 연구개발(R&D) 성과를 공유함으로써 SFR 원천기술을 신속하게 확보하고 실증 및 상용화 기반을 구축하는 등 민관협력을 통한 원자력 혁신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기존의 경수로형 SMR 뿐만 아니라 차세대 원자로의 기술역량 확보 및 사업 추진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각적인 협력을 통해 에너지 안보의 기반을 확립하는 것은 물론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해 글로벌 에너지 신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