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7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사흘 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서며 3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 2일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의 자발적 감산 점진적 축소 움직임에 하락 압력을 받은 유가는 수요 약화 우려도 이어지면서 주간으로 2% 하락했다.
OPEC+ 회원국들은 10월부터 하루 220만 배럴의 감산을 단계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5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부문의 신규 일자리 수가 예상보다 많이 증가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이 커진 점도 유가를 압박했다.
고금리 기조의 장기화는 경제 활동 둔화와 석유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리포우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앤드루 리포우 사장은 로이터에 ”미국의 고용보고서는 고금리 기조가 장기간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면서 ”이는 석유 시장의 열기를 꺾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렇지만 OPEC+의 증산이 10월 이후에나 이뤄질 것인 만큼 최근 시장의 매도세가 지나쳤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JP모건은 일반적으로 석유 수요가 증가하는 미국의 여름 드라이빙 시즌까지는 OPEC+의 감산 기조가 이어지는 만큼 원유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