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3개 트리오 시가총액이 각각 3조 달러를 넘어섬에 따라 역대 그 어떤 트리오보다도 시장 장악력이 높아졌다.
3개 종목은 5일(현지시각) 마감가 기준으로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500개 대기업 전체 시가총액 44조4000억 달러의 2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소 44년 만에 최고
배런스에 따르면 크리에이티브 플래닝 최고시장전략가(CMS) 찰리 브릴렐로는 6일 소셜미디어 X에 올린 포스트에서 이들 트리오의 S&P500 지수내 집중도가 최소한 1980년 이후 44년 만에 최고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MS, 애플, 엔비디아 모두 기술 업종에 속해 있는 종목들로 브릴렐로는 한 업종에 시장 무게중심이 이토록 치우친 적은 없었다고 우려했다.
10%
석유 메이저 엑손모빌, 소매업계의 제황 월마트, 소비재 업체 프록터 앤드 갬블(P&G)가 당시 시총 기준 상위 3개 종목이었다.
심지어 닷컴거품이 한창이던 1999년에도 기술업체들이 상위 3개 종목을 싹쓸이하지 않았다.
S&P500 지수에서 시가총액 기준 상위 3개 종목에 MS와 시스코 시스템스가 포함되기는 했지만 또 다른 트리오에는 제너럴 일렉트릭(GE)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이들 3개 종목 시가총액 합계가 지수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2%에 그쳤다.
고평가
MS, 애플, 엔비디아 트리오의 시총이 각각 3조 달러를 웃돌고,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웃돈다는 것은 기술주가 고평가 됐음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언제 추락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것이다.
페이서 ETF 디스트리뷰터스의 션 오하라 사장은 "소수 종목들이 시장을 주도하는 이런 흐름이 때때로 나타났다"면서 "그러나 이런 흐름은 오래 간 적이 없다"고 단언했다.
한편 이들 3개 업체는 모두 반독점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가 엔비디아, MS, 오픈AI에 대한 반독점 위반 혐의 가능성을 놓고 조사에 착수했다.
애플은 유럽과 미국에서 반독점 소송에 휘말려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