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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온스당 2434달러...사상 최고치 기록한 이유

성일만 기자

기사입력 : 2024-05-21 06:11

금값이 고금리와 강달러에도 불구하고 계속 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금값이 고금리와 강달러에도 불구하고 계속 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

금값이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각) 온스 당 2400 달러(약 327만 원)를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동부시각 20일 오후 3시 현재 온스 당 2434.47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금값과 미국 달러화는 부조화를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 가격은 낮은 금리와 그에 따른 약 달러 현상 속에서 상승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현재는 그 반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금값이 오르고 있다.

금은 미국 달러로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달러가 상승하면 금 가격은 하락해야 한다. 또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금리가 상승하는 환경에서는 매력이 감소하기 마련이다.

왜 이런 부조화 현상이 일어나는 걸까? 일반적으로 동의되는 요인 중 하나는 중앙은행, 특히 중국의 강력한 수요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기타 고피나스 수석 부총재는 최근 스탠포드 경제정책연구소 연설에서 이 점을 강조했다.

중국 중앙은행은 전체 통화 보유고에서 금의 비중을 2015년 2% 이하에서 지난해 4.3%로 증가시켰다. 반면 미국 채권 보유 비율은 44%에서 30%로 줄였다.

고피나스 부총재는 “중국은행의 금 매입은 제재에 따른 경제적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위험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최근 IMF 연구에서 내린 결론도 비슷했다”고 주장했다.

2020년 중반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대규모 돈 풀기 열풍이 때문이었다. 이후 금값은 오르내리길 반복하다 2022년 3월 또 다른 정점을 찍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지정학적 요인이 당시 크게 작용했다.

그 후 금값은 2022년 가을까지 크게 하락했다. 전 세계적으로 채권 수익률이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했던 때와 일치했다.

이 시기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 영국에서는 영란은행이 국채 시장을 지지하기 위해 개입했다. 금값은 채권 수익률이 후퇴하면서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2023년 10월에는 전 세계 채권 수익률이 또 한 번 급등했고 금값은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2024년 들어 인플레이션은 다소 둔화되긴 했지만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들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계속 말하고 있다. 금리가 낮아지면 고전적으로 금에 좋은 환경이 된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의 팀 헤이즈는 “현재의 수익률 추세가 지속된다면 금의 강한 장기 상승 추세가 계속될 것이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금을 보유하거나 ETF에 투자하는 것을 고려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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