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지커(Zeekr)가 기업공개(IPO) 가격을 주당 21달러로 책정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는 1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를 시작하면서 2100만 주의 미국 예탁주(ADS)를 판매하여 4억 4100만 달러를 조달할 예정이다.
Zeekr는 이번 주 초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F-1 서류에서 공개했던 예상 가격 범위(주당 18~21달러)의 상한선을 책정했다.
지리(Geely) 자동차 그룹의 지원을 받는 지커는 1월에 출시한 고급 세단을 포함하여 여러 고급 전기차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지리는 IPO가 완료되면 회사 의결권의 50% 이상을 보유하게 된다.
지커는 SEC 서류에서 "차세대 프리미엄 전기차와 기술 중심 솔루션을 개발하고 제공함으로써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 지능화 및 혁신을 주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커는 이미 테슬라와 치열한 경쟁하고 있다. 지커는 4월 첫 3주 동안 중국 저장성 자동차 판매량에서 테슬라를 앞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장성은 지리 본사가 위치한 곳이다.
앤디 안 지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CNBC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와의 판매 격차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회사가 올해 유럽과 라틴 아메리카로 확장할 계획이며 이미 스웨덴과 네덜란드에서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커는 이번 IPO로 얻은 자금을 보다 진보된 배터리 전기차 기술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운영자금과 충전 인프라 확충과 같은 판매 및 마케팅 목적으로도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IPO 주관사로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중국 국제금융공사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