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가 18일(현지시각) 혼조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최장 하락세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만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테슬라는 모델2 출시가 연기될 것이란 전망 속에 3% 넘게 급락해 시가총액에서 월마트에도 밀렸다.
반면 엔비디아, AMD 등 반도체 종목들은 대만 TSMC 실적 발표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전반적인 주식시장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전일비 81.87포인트(0.52%) 하락한 1만5601.50, 시장 실적 지표인 S&P500 지수는 11.09포인트(0.22%) 내린 5011.12로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지난 12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반면 다우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전날에 이어 의료보험업체 유나이티드헬스 그룹 주가가 3% 가까이 급등하고, 트래블러스 컴퍼니 주가가 1.9% 뛴 것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다우지수는 22.07포인트(0.08%) 오른 3만7775.38로 강보합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0.18포인트(0.99%) 내린 18.03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그러나 내린 업종보다 오른 업종이 더 많았다.
통신서비스 업종 등 7개 업종이 오른 반면 내린 업종은 기술업종 등 4개에 불과했다.
기술주 양대 업종은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기술업종은 0.89% 하락한 반면 통신서비스 업종은 0.66% 상승했다.
소비재 부문도 흐름이 갈렸다.
테슬라가 3% 넘게 급락한 영향으로 임의소비재는 0.71% 하락했지만 필수소비재는 0.41% 올랐다.
에너지와 유틸리티도 엇갈리기는 마찬가지였다.
에너지는 0.22% 밀린 반면 유틸리티는 0.61% 상승했다.
금융은 0.4%, 보건과 부동산은 각각 0.02% 강보합 마감했다.
산업과 소재 업종도 희비가 교차했다.
산업 업종은 0.35% 내렸지만 소재 업종은 0.03% 상승하는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이날 테슬라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시가총액 12위 자리를 월마트에 내줬다.
테슬라는 모델2 출시 지연 우려 속에 도이체방크가 목표주가를 189달러에서 123달러로 대폭 하향 조정한 충격으로 3% 넘게 급락했다. 5.55달러(3.57%) 급락한 149.90달러로 추락했다.
월마트도 0.38달러(0.64%) 내린 59.27달러로 마감했지만 시가총액에서는 테슬라를 추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트럼프미디어는 이틀을 내리 상승했다.
이날은 25% 넘는 폭등세를 기록했다.
트럼프미디어가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주주들에게 공매도 투자자들로부터 자신의 주식을 보호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등 공매도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이 주가 폭등으로 이어졌다.
트럼프미디어는 6.79달러(25.72%) 폭등한 33.19달러로 뛰었다.
인공지능(AI)챗봇 메타AI를 공개한 메타플랫폼스는 7.63달러(1.54%) 상승한 501.80달러로 올랐다.
연초 보잉 737 맥스9 여객기 문짝 뜯김 사고로 고전했던 알래스카 항공은 4% 넘게 급등했다. 매출이 시장 전망을 웃돌고, 손실은 예상보다 적었던 것으로 나타난 덕이다.
알래스카 항공은 1.72달러(4.03%) 급등한 44.44달러로 올라섰다.
반도체 종목들은 반등했다.
대만 TSMC가 AI 반도체 매출이 크게 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발표한 것이 다시 AI 반도체 낙관 전망을 불렀다.
엔비디아는 6.36달러(0.76%) 상승한 846.71달러, AMD는 1.06달러(0.69%) 오른 155.08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