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영전문지 포브스는 억만장자를 주기적으로 집계하는 곳 가운데 세계적으로 손가락 안에 드는 매체다.
포브스가 최근 발표한 글로벌 억만장자 순위에서 전에 없던 흐름이 확인돼 시선을 모으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7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30세 미만의 억만장자들 사이에서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최근 집계한 결과 30세 아래의 억만장자들이 자수성가로 부를 쌓은 것이 아니라 죄다 상속을 받아 억만장자의 반열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포브스 “금수저로 태어나야 부자 되는 건 아니지만 매우 유리한 건 사실” 증명돼
이번 결과를 두고 포브스는 반드시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야만 억만장자의 대열에 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매우 유리한 것은 분명한 것으로 드러난 셈이라고 분석했다.
포브스는 “30세 미만 억만장자가 예외 없이 상속으로 현재의 위치에 오른 것으로 나타난 것은 포브스 순위에서 1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스스로 노력해 포브스 억만장자 순위에 오른 인물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난 것은 자사 집계 사상 처음이라는 얘기다.
◇브라질 억만장자 상속녀 리비아 보이트, 19세로 세계 최연소
포브스가 최근 발표한 ‘2024년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 명단에 따르면 이 중에서도 최연소 억만장자는 올해 19세인 브라질의 억만장자 상속녀 리비아 보이트.
아직 대학생 신분인 그는 세계 최대 전기장비 제조업체인 WEG의 상속녀로 알려졌는데 지난해 한 해에만 WEG의 배당금으로 수백만 달러를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아일랜드 ‘피로즈·자한 미스트리’ 형제 순자산 1위
30세 미만 최연소 억만장자 가운데 순자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 인물은 아일랜드 국적의 피로즈 미스트리(27)와 자한 미스트리(25) 형제였다. 이들이 각각 보유한 순자산은 49억 달러(약 6조6000억 원)로 추산됐다.
이들은 인도 최대 완성차 제조업체인 타타모터스의 모기업인 타타손스의 지분에서 4.6%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할아버지와 부친이 지난 2022년 잇따라 사망하면서 타타손스의 지분을 상속받았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