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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전부터 중독됐다"…글로벌 기대작 된 '스텔라 블레이드'

'승리의 여신: 니케' 개발사 시프트업 후속작
2019년부터 준비해온 '하드코어 액션 게임'
비주얼·액션성에 해외 게이머들 이목 집중
플레이스테이션 독점 배급…국내 최초 사례

이원용 기자

기사입력 : 2024-03-25 14:36

'스텔라 블레이드' 공식 이미지. 사진=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시프트업이미지 확대보기
'스텔라 블레이드' 공식 이미지. 사진=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시프트업

"화려한 액션성으로 무장한 흥미로운 새로운 세계가 온다."
"예고 영상만으로 중독되는 비주얼에 출시 전부터 기대돼."
"김형태 대표, '한국의 니어 오토마타'라는 평에 '매우 영광'"
"높은 시각적 만족감. 소니 2024년 라인업에 큰 보탬이 될 것."
게임스레이더와 스크린랜트를 비롯한 영미권 외신들이 올해 들어 한국의 시프트업이 개발한 '스텔라 블레이드'에 대해 보도하며 남긴 평가들이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시프트업이 최소 2019년부터 '프로젝트 이브'란 가칭으로 개발해온 차기작이다. 미형의 여주인공 '이브(EVE)'를 내세운 SF(사이언스 픽션) RPG로, 게임의 모토는 '표현의 자유를 극도로 살려낸 성인 등급 액션 게임'이다.

플레이스테이션(PS) 운영사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소니IE)는 이 게임의 출시를 앞두고 시프트업과 세컨드 파티(독점 배급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국산 게임이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나 PS 등 양대 콘솔 기기 플랫폼과 독점 배급 계약을 체결한 것은 단일 타이틀 기준으로도, 게임사 단위로도 이번이 최초 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는 올 2월 초 온라인으로 진행한 PS 게임 쇼케이스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서 스텔라 블레이드를 주요 라인업으로 소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가 직접 연사로 참여해 "몇 해에 걸쳐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게임을 곧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가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연사로서 스텔라 블레이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플레이스테이션 유튜브 채널이미지 확대보기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가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연사로서 스텔라 블레이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플레이스테이션 유튜브 채널

스텔라 블레이드는 여주인공을 내세운 하드코어 액션 RPG란 점에서 기존의 여러 인기 게임들과 비교되고 있다. 앞서 언급된 스퀘어에닉스의 '니어: 오토마타' 외에도 닌텐도의 '베요네타' 시리즈, 반다이 남코의 '스칼렛 스트링스' 등이 거론된다.

특히 '니어: 오토마타'의 경우 시프트업의 모바일 수집형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와도 컬래버레이션하는 등 많은 접점이 있는 게임이다. 김형태 대표는 게임스레이더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니어(NieR) 시리즈를 만든 요코 타로 디렉터의 열렬한 팬"이라면서도 "실제 스텔라 블레이드를 플레이해보면 비슷한 부분 만큼 차별점도 적지 않게 눈에 띌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9일에는 북미 등 일부 지역 소니 PS 스토어에서 '스텔라 블레이드' 데모 버전이 사전 유출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해외 게이머들 사이에서 데모 버전 영상, 플레이 후기 등을 통해 "기대 이상의 게임이다", "바로 사전 주문했다"는 등 호평이 줄줄이 게재돼 유출 사고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는 모양새다.

'승리의 여신: 니케'와 '니어: 오토마타'의 컬래버레이션을 안내하는 공식 이미지. 사진=시프트업이미지 확대보기
'승리의 여신: 니케'와 '니어: 오토마타'의 컬래버레이션을 안내하는 공식 이미지. 사진=시프트업

미형의 여주인공을 내세웠다는 점 또한 서구권 게이머들에게 주목 받는 부분이다. 서구권 콘텐츠업계에선 인종, 성별, 외모지상주의 등 다방면의 차별을 없애자는 '정치적 올바름(PC)' 담론이 활성화됨에 따라 미형의 여주인공이 점점 자취를 잃고 있기 때문이다.

김형태 대표는 과거 '블레이드 앤 소울', '데스티니 차일드' 등에서 아름다운 여성 캐릭터들을 여럿 선보여 게이머들의 지지를 받아왔다. 스텔라 블레이드 또한 개발 과정에서 유명 모델 신재은을 모션 캡처 모델로 섭외하고 30종 전후의 코스튬을 디자인하는 등 주인공의 매력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스텔라 블레이드가 'PC'에 위배되는 차별적 게임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그러나 상당수 게이머들은 "(서양인에 비해 차별을 받는 경우가 많은) 동양인이 만들었고 동양인 모델을 쓴 캐릭터가 등장하는 데 어떻게 PC를 위배했다는 건가", "PC만 내세우고 재미없는 게임들이 오히려 문제"라며 스텔라 블레이드를 두둔하는 편이다.

스텔라 블레이드의 주인공 '이브(왼쪽, 가운데)'와 모션 캡처 모델 신재은. 사진=시프트업, 신재은 인스타그램이미지 확대보기
스텔라 블레이드의 주인공 '이브(왼쪽, 가운데)'와 모션 캡처 모델 신재은. 사진=시프트업, 신재은 인스타그램

패키지 시장을 타깃으로 한 하드코어 액션 RPG란 점에서 이 게임은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P의 거짓'과도 비교된다. 스텔라 블레이드가 출시 전부터 소니의 관심을 받았다면 P의 거짓은 엑스박스와 사전에 게임 패스 입점 계약을 체결했다. 출시를 앞두고 데모 버전을 준비했다는 점 또한 공통점이다.

P의 거짓은 '피노키오'를 테마로 한 높은 서사성, 완성도 높은 고난이도 액션과 구성 등을 토대로 세계 게이머들의 인정을 받았다. 그 결과 출시 1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장의 기록을 세웠으며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했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오는 4월 26일, 콘솔 게임기기 '플레이스테이션(PS) 5' 독점작으로 출시된다. 청소년 이용 불가 등급으로만 플레이할 수 있으며 한국어 음성과 자막을 지원한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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