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디가 지난달 출시한 2024년형 친 플러스 EV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친 플러스 EV는 비야디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러로 기본 가격이 10만9800위안(약 2006만원) 수준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2024년형 비야디 친 플러스 EV가 주목받는 이유
13일(현지 시간) 일렉트렉에 따르면 비야디는 신형 친 플러스 EV의 기본가를 낮춘 것이 단순히 또 하나의 전기차 가격 인하 전략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비야디는 “2024년형 친 플러스 EV는 전기차가 내연차와 맞설 수 있을 정도로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전기차는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와 더불어 내연차 대비 부담스러운 가격 때문에 보급률이 빠른 속도로 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친 플러스 EV뿐만 아니라 비야디의 갈매기(Seagull) EV 아너 에디션 가격도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무려 6만9800위안(약 1286만원)으로 내려 휘발유를 쓰는 자동차보다 저렴한 전기차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서다.
비야디의 저가 전기차 전략을 이끄는 제품은 이 밖에도 많다.
비근한 예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인 친 플러스 DM-i의 경우 무려 7만9800위안(약 1458만원)으로 저가 전기차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비야디는 이미 가성비 모델로 유명한 아토3와 돌핀 EV 아너 에디션 등에 대해서도 추가 가격 인하를 단행해 2000만원 안팎으로 시장에 선보이면서 초저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향후 3년간 내연차와 가격 전쟁에 올인
중국 전기차 전문매체 CNEV포스트에 따르면 비야디는 향후 3년을 내연차와 가격 전쟁에 들어가는 기간으로 잡고 초저가 전략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CNEV포스트는 “비야디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비야디 경영진은 최근 열린 내부 회의에서 비야디가 축적한 전기차 노하우를 내연차와의 가격 전쟁에 총동원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3년간 내연차와의 가격 차이를 좁히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을 전 임직원에게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비야디는 내연차와 가격 전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DM(듀얼 모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순수 전기 e-플랫폼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한 노력도 배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비야디는 5세대 DM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개발을 진행 중이고, 순수 전기 e-플랫폼의 경우 올해 안에 3.0 또는 4.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