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너무 높으며 미국이 경기침체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다이먼 회장은 26일(현지시간) 마이애미에서 열린 JP모건 하이일드 및 레버리지 파이낸스 콘퍼런스에서 CNBC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다이먼은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확률을 70~80%로 보고 있지만, 자신은 그 가능성을 절반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기 침체와 함께 금리가 높아지면 상업용 부동산과 지역은행과 같은 분야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이것이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이 미국 경제가 직면했던 심각한 경기침체가 재연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며 시스템적인 문제가 다가오고 있지는 않다고 예상했다.
다이먼 회장은 “(금리는) 오랫동안 너무 낮았다”라며 “금리가 오르고 경기 침체가 오면 부동산 문제가 발생할 것이고 일부 은행은 다른 은행보다 훨씬 더 큰 부동산 문제를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은행과 관련해 실리콘밸리은행(SVB)과 뉴욕커뮤니티은행과 같은 기관을 강타한 문제를 ‘특이한’ 것이라고 규정하면서 사모 신용이 타격을 받을 수 있지만 시스템 수준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다이먼은 또한 주식과 인수합병(M&A)에 대한 시장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감이 높아졌고 M&A에 대한 논의가 더 많아졌다“라며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하이일드 시장이 열려있으며 사람들은 그것을 느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