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세대 사이에서 가장 선호하는 거주지로 남부 텍사스주가 급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는 온라인 부동산 중개사이트 질로우가 18~24세에 해당하는 Z세대 미국 직장인들이 지난 2022년 가장 많이 이사 간 지역을 미 인구조사국의 자료를 토대로 최근 분석한 결과다.
텍사스주, 미국 내 Z세대 전입 규모 1위
텍사스주의 경우 전출자를 뺀 Z세대 순 전입자가 7만6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질로우는 밝혔다.
텍사스주 다음으로 Z세대가 많이 이주한 지역은 캘리포니아주(순 전입자 4만3000여명)로 나타났고 플로리다주(순 전입자 4만1000여명)가 그 뒤를 이었다.
2022년 현재 텍사스주는 미국 전체 주에서도 유입 인구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인구 증가 폭이 47만여명을 기록해 전체 1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대기업 몰려 있는데다 재택근무 유리한 환경
Z세대가 텍사스주로 몰리고 있는 배경에 대해 질로우의 에드워드 버칙 선임 인구분석가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텍사스주는 널리 알려진 대기업들을 비롯해 많은 기업들이 이주해 오면서 다른 주에 비해 일자리도 풍부한 상태이고 물가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어서 Z세대의 선호도가 크게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질로우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텍사스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댈러스로 몰리는 추세가 뚜렷한 것으로 확인됐다.
댈러스로 Z세대가 크게 몰리고 있는 이유는 미국의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이곳에 뿌리를 두고 있는 데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재택근무나 탄력 근무를 허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질로우는 설명했다.
댈러스에 근거지를 둔 대기업으로는 미국의 주요 항공사에 속하는 아메리칸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 세계 최대 완성차 제조업체인 토요타의 북미법인, 미국 굴지의 반도체 기업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세계 최대 통신기업인 AT&T 등이 있다.
그는 “다만 텍사스주의 부동산 가격은 높은 편이어서 텍사스주로 이주한 Z세대 직장인의 77%가 월세 형태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텍사스 주정부 차원에서 Z세대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신규 주택 공급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