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 유튜버(버튜버) 그룹 '홀로라이브 프로덕션' 운영사 커버(Cover Corp.)가 일본 회계연도 기준 2024년 3분기(2023년 10월~12월) 실적을 발표했다. 분기 매출이 전년 동분기 대비 38% 오르는 등 호실적을 거둔 가운데 한국 등 해외 시장 진출 성과를 주요 요인으로 지목했다.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커버의 3분기 실적은 매출 69억엔(약 617억원), 영업이익 12억엔(약 105억원), 당기순이익 9억엔(약 86억원)이었다. 2023년 3분기 대비 매출 38.7%, 영업이익 38.5%, 순이익 53.7%가 증가한 수치다.
홀로라이브 매출의 두 축인 방송 스트리밍 분야 매출은 20억엔(약 181억원), 머천다이징 분야는 27억엔(약 240억원)으로 모두 전년 동분기 대비 29% 높은 매출을 올렸다.
가장 급격히 성장한 분야는 콘서트·이벤트 부문으로 매출 9억5400만엔(약 84억원)을 기록, 전년 동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커버는 3분기 이벤트 분야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해외 시장을 지목했다. 구체적으로 싱가포르·타이완에서 진행된 컬래버레이션 카페, 한국에서 진행된 영화관 라이브 뷰 파티를 들었다.
한국의 롯데 시네마와 팬딩은 지난해 홀로라이브와 협업, 10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현지 인기 버튜버 '토코야미 토와', '우사다 페코라'의 오프라인 콘서트를 영화관에서 시청하는 '라이브 뷰 파티' 행사를 열었다.
싱가포르에서 11월 열린 테마 카페는 한국의 애니플러스샵에서 운영했다. 애니플러스샵은 국내에서도 2022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홀로라이브 테마 카페를 오픈했다.
홀로라이브는 올 1월 31일에도 롯데 시네마에서 멤버 '츠노마키 와타메' 라이브 뷰 파티를 열었다. 오는 18일에는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일러스타 페스' 행사에서 2023년 9월 데뷔한 신인 멤버 '히오도시 아오', '오토노세 카나데'의 팬 미팅이 열릴 예정이다.
'야고' 타니고 모토아키(谷郷元昭) 대표는 지난해 8월 말 한국에 방문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한국에서도 팬들이 다양한 형태로 활동해온 것을 접해왔으며 이에 늘 감사드린다"며 "한국 팬들이 보다 쉽게 홀로라이브를 즐길 수 있도록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