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으로 잘 알려진 LVMH가 전 세계 명품 상점들이 밀집해 있는 뉴욕 맨해튼 5번 가 빌딩을 매입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26일(현지 시간)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루비이통, 크리스찬 디올, 티파니를 포함한 75개 브랜드를 소유한 LVMH가 뉴욕 5번 가에서 빌딩 탐색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LVMH는 버그도프 굿맨 남성복 매장이 있는 거리의 모퉁이 빌딩을 놓고 또 다른 입찰자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VMH와 지주사인 파라마운트 그룹의 대변인은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버그도프 굿맨을 소유한 네이만 마커스 그룹의 대변인 역시 논평을 거부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명품 쇼핑 거리인 뉴욕 5번 가에선 주요 코너 자리를 놓고 명품 소매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번 주 초, 구찌와 발렌시아가를 소유한 케링 SA는 5번가의 한 건물을 9억 6300만 달러(약 1조 2856억 원)에 매입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프라다 스파가 5번 가에 위치한 두 개의 건물을 8억 3500만 달러에 매입하면서 뉴욕 진출 확대를 꾀했다. 지난해 LVMH는 전 세계적으로 약 24억 5000만 유로(약 3조 5590억 원)의 부동산을 구입했으며, 대부분 명품 가게를 열기 위한 용도였다.
파리에 본사를 둔 LVMH의 최고 경영자인 베르나르 아르노는 분석가들과의 집단 통화에서 "우리는 회사를 위해 가능한 한 좋은 위치의 장소를 확보, 구입하려고 노력한다"라고 밝혔다.LVMH는 지난해 1년 전 보다 13% 늘어난 862억 유로(약 125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LVMH의 매출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루이비통을 비롯한 명품 브랜드들로 전체 매출 862억 유로 가운데 421억 유로를 차지했다. 루이뷔통과 크리스티앙 디오르, 셀린느, 로에베 등 이른바 명품들은 전년 대비 14%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