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를 좌우하는 사우디 유전](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31103052137005844a01bf698f1209125250.jpg)
뉴욕유가는 국채금리 하락과 달러화 약세 움직임에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3일 뉴욕증시와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유종인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02달러(2.51%) 오른 배럴당 82.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4거래일 만에 반등한 것이다.
전날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전망이 강화되면서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달러화 가치도 동반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이날 한때 105.807까지 떨어졌다. 이는 전날보다 0.5%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4.67%까지 하락했다. 최근 연준의 고금리 우려에 5%를 돌파하며 1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던 데서 크게 하락한 것이다.
연준은 전날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으나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연말까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20%에 못 미친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에 대한 수요를 높여 유가에는 호재다. 또한 국채 금리가 하락한 점도 고금리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를 낮춘다는 점에서 유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SIA 웰스 매니지먼트의 콜린 시에진스키 전략가는 "연준 회의 이후 국채 수익률이 내려오고 이것이 달러화를 끌어내렸다"라며 "원유와 다른 원자재 가격에 역풍이 제거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도 주시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사흘 연속 이어갔다. 이에 따른 사상자도 늘어가고 있다.
세계은행(WB)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가리켜 "두 개의 에너지 충격을 동시에 겪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세계 경제는 가장 취약한 시점에 있다"라고 우려했다.
스톤엑스의 알렉스 호데즈는 보고서에서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추가된 유가 프리미엄은 모두 사라졌으나 가자지구의 갈등이 계속 고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란이 서방을 계속 위협하고 있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하지 않는다면 전쟁은 계속 고조돼 다른 군사 집단도 (이번 전쟁에) 개입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군(IDF)은 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핵심 지역인 가자시티 포위를 완료하고 군사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일간 하레츠가 보도했다.
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저녁 브리핑에서 "병력들이 하마스의 전초기지와 본부, 발사대, 기반시설 등을 공격하고 있으며 근접전에서 테러리스트들을 제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가리 소장은 또 이스라엘 북부 국경에서 진행 중인 레바논의 친이란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와의 교전과 관련해 "IDF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앞서 헤르지 할레지 IDF 참모총장은 공군기지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가자시티를 포위 중이라고 밝히며 "우리는 전쟁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단계의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고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보도했다.
그는 "병력은 밀집되고 복잡한 도시 지역에서 전투하고 있다"며 "정확한 정보와 공중과 바다에서의 공습 지원이 전투를 더욱 효과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할레비 참모총장은 지상전 개시 이후 지금까지 18명이 전사했다면서 "고통스러운 대가를 치르고 있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도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전투의 정점에 있다"며 "우리는 인상적인 성공을 거뒀고, 가자시티 외곽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더 이상의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지난달 28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전쟁 2단계' 선언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지상전에 돌입한 이스라엘군은 가자 북부 일부를 점령한 채 작전 규모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지구에 연료 반입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고 TOI는 전했다.
할레비 참모총장은 앞서 가자지구의 병원 가동을 위한 연료가 고갈될 경우 철저한 감독을 전제로 연료 반입을 허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를 동결, 미증시가 일제히 랠리한 가운데, 2일(현지시간) 오후 또 다른 이번주 빅 이벤트 애플의 실적 발표가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