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대기업 헝다그룹이 외채 보유자들에게 새로운 채무 재편 계획을 제안했다.
1일 로이터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헝다그룹의 관계자 2명의 멘트를 인용해 “홍콩 상장 자회사 2개사 각각의 약 30% 주식과 교환하는 내용을 제안했다”라고 보도했다.
약 190억 달러의 채권을 가진 외채 보유자가 새로운 조건에 동의할 경우 채권의 대폭적인 헤어컷(감액)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자회사는 부동산 관리 헝다물업과 전기자동차(EV) 제조사 헝다자동차인 것으로 보도됐다. 두 회사의 주식은 항더의 채무 문제로 올해 들어 80% 이상 하락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1일 오전 현재 약 90억 홍콩달러(11억5000만 달러)에 불과하며, 모회사의 지분은 부동산 관리 부문의 52%, EV 부문의 59%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홍콩 고등법원(고등법원)은 10월 30일, 헝다그룹에 대한 청산 제기 심리를 12월 4일로 연기했으며, 만약 헝다가 재편 계획을 내놓지 못하면 기업 청산에 직면하게 된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