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무역대표부 대표는 5일(이하 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에서 곡물 수입을 독립적으로 제한한 동유럽 3개국에 대한 소송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우크라이나 언론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카치카 무역대표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이 문제가 몇 주 또는 몇 달 안에 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3개국은 자국 농민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용을 거부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이들 국가들이 유럽연합(EU) 규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WTO에 제소했다.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우크라이나를 강력하게 지지해 온 동유럽 국가들 사이에는 최근 '지원 피로감'이 역력하다. 우크라이나는 곡물에 대한 긴장을 완화하는 대신 지원을 계속 호소할 계획이다.
우크라이나는 곡물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다른 나라들과 계속 대화를 나눴다. 9월 말 슬로바키아 정부는 무역 허가 제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고, 지난 3일에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를 통해 제3국으로의 곡물 운송을 신속히 처리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