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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6대 게임사 3N·SKK "올해 글로벌 시장에 명운 건다"

넥슨·넷마블·스마일게이트, 대표작 앞세워 中 정조준
NC TL·카카오게임즈 오딘, 해외 시장 성과가 관건
'해외 비중 94%' 크래프톤, 내실 다지며 신 사업 도전

이원용 기자

기사입력 : 2023-05-06 11:19

국내 6대 게임사의 2022년 매출과 해외 매출 비중, 영업손익을 나타낸 표. 자료=각사, 표=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6대 게임사의 2022년 매출과 해외 매출 비중, 영업손익을 나타낸 표. 자료=각사, 표=이원용 기자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NC) 등 3N과 스마일게이트·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등 SKK까지 6개 게임사가 2년 연속 매출 1조 클럽에 들었다. 6대 게임사 모두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를 올해의 비전으로 두고 있다.

국내 6대 게임사의 2022년 매출 총합은 13조218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0.1% 증가했다. 각 게임사 중 전년 대비 매출 1.7%가 감소한 크래프톤을 제외하고 모두 연 매출 상승세를 보였다.

6대 게임사 다음으로 높은 매출을 기록한 곳은 연 매출 7174억원, 영업손실 166억원의 컴투스다. 엔에이치엔(NHN)은 매출 2조1156억원에 영업이익 407억원을 기록했으나, 게임 사업 부문 매출은 4373억원으로 집계됐다.
크래프톤과 넷마블을 제외한 업체들은 해외 매출 비중이 40% 이하로 집계됐다. 2021년 새로이 1조 클럽에 가입한 카카오게임즈는 해외 매출 상당수가 웨어러블 무선 통신 장비 업체 세나테크놀로지에서 발생했는데, 이를 제외한 게임 사업 부문 매출 중 글로벌 매출 비중은 21.6%였다.

스마일게이트는 연매출 7369억원을 거둔 '로스트아크' 운영사 스마일게이트RPG의 해외 매출 비중(24.1%)만을 공개했다. 매출 6458억원을 기록한 또 다른 자회사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작 '크로스파이어'가 중국 등 해외를 핵심 타깃 시장으로 두고 있는 만큼, 실제 해외 매출 비중은 40%를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넷마블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왼쪽)'와 넥슨 '블루 아카이브'. 사진=각사이미지 확대보기
넷마블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왼쪽)'와 넥슨 '블루 아카이브'. 사진=각사

6대 게임사 중 넥슨·스마일게이트·넷마블은 지난해 말 중국의 해외 온라인 게임 서비스 허가 출판 심사 번호, 이른바 외자 판호의 수혜를 입어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넷마블은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51%가 북미 지역에서 나오는 등 서구권을 중심으로 매출을 확보해온 만큼 중국 시장 공략에 성공한다면 매출 저변이 보다 다각화되는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넷마블의 판호 취득 게임 중에선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일본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던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가 가장 큰 기대작으로 꼽힌다. 이 외에도 'A3: 스틸 얼라이브'와 북미 자회사 카밤의 '샵 타이탄', '스톤에이지' IP 기반 중국 현지 신작 2종 등이 판호를 받았다.

도기욱 넷마블 대표는 지난해 2월 연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판호를 취득한 게임 모두 올 안에 중국에서 서비스할 계획"이라며 "제2의 나라는 텐센트가 출시를 맡았으며, 양사간 협업을 통해 중국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스트아크' OST 'Dawn of Arkrasia' 공식 이미지. 사진=스마일게이트이미지 확대보기
'로스트아크' OST 'Dawn of Arkrasia' 공식 이미지. 사진=스마일게이트

넥슨과 스마일게이트는 각각 '던전 앤 파이터'와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의 국민 게임으로 손꼽힐 정도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중 넥슨은 서브컬처 RPG '블루 아카이브', MMORPG '메이플스토리M'과 국내에 선보이지 않은 차기작 '메이플스토리H5' 등이 판호를 취득했다.

특히 블루 아카이브는 일본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등 성과를 거둔 배급 파트너 요스타가 중국 서비스를 맡아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서브컬처 RPG 시장의 인기를 고려하면 매출 순위 20위 이내 성적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일 평균 매출 추산치로 8억원을 제시했다.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와 '에픽세븐' 등 국내에서 견실한 실적을 기록해온 게임들이 판호를 받았다. 두 게임 중에선 국내에서 '국민 MMORPG'로 손꼽히며, 지난해 2월 스팀에서 글로벌 서비스를 개시한 후 132만명의 동시 접속을 기록하는 등 흥행했던 로스트아크가 기대작으로 지목된다.

로스트아크 역시 제2의 나라와 마찬가지로 텐센트가 출시를 맡았는데, 당초 로스트아크가 출시되기도 전인 2015년에 이미 현지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기대감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트아크 중국판은 현재 일종의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인 '선봉 체험' 형태로 서비스되고 있다.

엔씨소프트 '쓰론 앤 리버티(TL, 왼쪽)'와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 사진=각사이미지 확대보기
엔씨소프트 '쓰론 앤 리버티(TL, 왼쪽)'와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 사진=각사

NC의 올해 성과는 2013년작 '블레이드 앤 소울' 이후 10년만에 선보이는 오리지널 IP 기반 PC MMORPG '쓰론 앤 리버티(TL)'의 성패에 달려있다. 사측은 TL을 앞세워 '숙원 사업'이었던 서구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서구권 시장 공략을 위해 NC는 지난해 '로스트아크' 스팀판의 운영을 맡았던 아마존 게임즈와 글로벌 배급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올 초 국제전자박람회(CES)에선 엔비디아가 자사 그래픽카드 '지포스 RTX 40' 시리즈의 최신 기능이 적용될 파트너사 게임 중 하나로 'TL'을 소개하기도 했다.

TL의 출시 목표 시점은 당초 올 6월이었으나 현재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NC는 오는 24일부터 일주일동안 국내 이용자 1만명을 상대로 베타 테스트를 진행, 개발 마무리를 앞두고 이용자 피드백을 받을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올 1분기 '에버소울', '아키에이지 워' 등을 연달아 출시한 가운데 2021년 6월 출시 후 5개월 연속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 2021년 매출 1조 클럽 달성의 원동력이 된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해외 서비스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상반기 내 일본 론칭을 거쳐 연말 북미·유럽 등 서구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하반기 '에버소울' 일본 버전과 '크루세이더 퀘스트' 개발사 로드컴플릿의 차기작 '가디스오더'를 국내 포험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앞서 국내 출시한 신작들의 일본 시장 성공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일본 진출의 선봉장은 '오딘'이 될 것이며 오는 6월 일본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미글루 공식 사이트이미지 확대보기
사진=미글루 공식 사이트

크래프톤은 연내 대형 신작 출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 견실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펍지: 배틀그라운드' 시리즈의 성과를 유지하며 글로벌 파트너십 확보를 통해 내실을 다질 방침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올 초 신년사에서 "2023년은 '역량을 모으는 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 목표로는 △자회사를 넘어 '세컨드 파티(지분 관계와 별개로 독점 배급권 계약을 맺은 관계)' 발굴을 위해 외부 업체와 관계 강화 △메타버스·딥러닝 AI(인공지능) 등 미래 사업 투자 강화를 제시했다.

최근 크래프톤은 '제페토' 개발사 네이버제트와 합작, 미국 법인 '미글루'를 설립했다. 미글루는 크래프톤이 지난해 5월 공개한 블록체인 기반 C2E(크리에이트 투 언) 메타버스 프로젝트의 명칭으로, 해당 법인을 통해 메타버스 사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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