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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엔비디아, 'N-N 동맹' 구축나서…AI 사업 가속화 기대

젠슨 황 CEO와 이해진 GIO 오는 5일 회동 예정
엔비디아 AI 플랫폼과 네이버 피지컬 AI 결합 기대
양사 모두 실전 데이터 확보…기술력 강화에 유용
네이버와 엔비디아가 AI 사업을 협업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제미나이이미지 확대보기
네이버와 엔비디아가 AI 사업을 협업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제미나이
네이버가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 기업 엔비디아와 AI 및 데이터센터 사업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부터 다져온 양사의 긴밀한 협력 관계가 마침내 구체적인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딸인 매디슨 황이 네이버 사옥 1784를 방문해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만났다. 또 지난해에는 대만에서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젠슨 황 CEO를 직접 만나 '소버린 AI' 구축을 논의하는 등 양측은 지속해서 접점을 넓혀왔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의 AI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오는 8일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지난 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코리아 파트너스 나잇'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3개 정도의 협력안이 공개될 예정이고 이해진 GIO와 젠슨 황 CEO가 만나 구체적인 사안이 발표될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회동은 오는 5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가 협업에 나선 이유는 자사의 주력 사업을 가상 공간의 연산을 넘어 현실 세계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 생태계로 네이버가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젠슨 황 CEO는 코리아 파트너스 나잇에 앞서 진행된 'GTC 타이베이 2026' 기조연설에서 차세대 AI 컴퓨팅 인프라 '베라 루빈' 플랫폼을 내세우며 로봇과 인프라가 결합된 'AI 팩토리' 개념을 구체화했다.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자사의 강력한 인프라 플랫폼을 실제 환경에 적용해볼 데이터센터와 피지컬 AI 실증 역량을 갖춘 기업이 필수적인데 네이버가 이에 부합하는 최적의 파트너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실제로 이번 행사에 참석한 네이버클라우드는 엔비디아와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프라부터 AI 파운데이션 모델, 피지컬 AI까지 전 분야를 아우르는 포괄적 기술 협력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AI 인프라부터 서비스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풀스택 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또 로봇 연구개발 자회사 네이버랩스가 구현한 피지컬 AI도 현장에서 활용 중이다. 네이버는 세계 최초 로봇 친화형 사옥 '1784'에서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양팔 로봇 등을 운용 중이며 자체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도 서버 관리 로봇을 도입했다. 이들 피지컬 AI를 제어하는 핵심은 클라우드 기반의 다중 로봇 지능 시스템과 방대한 디지털 트윈 데이터다. 엔비디아는 베라 루빈 기반의 차세대 인프라를 네이버의 클라우드 시스템과 연동해 실제 공간에서 가동되는 로봇들의 실측 데이터를 확보하고 자사 기술을 고도화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도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자사의 AI와 로봇 플랫폼의 호환성을 입증할 데이터를 확보하게 된다. 아울러 엔비디아 인프라를 활용해 생성된 양질의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사가 보유한 로봇 기술 고도화가 가능하다. 양사의 협력이 각자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윈-윈 관계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양사의 결합은 글로벌 AI 생태계가 공통으로 직면한 '실전 데이터 부족'이라는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정보통신(IT)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피지컬 AI와 이를 운영하는 플랫폼들은 데이터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과 협업을 통해 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활용해 문제점 보완과 동시에 기술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네이버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젠슨 황 CEO는 HBM4 공급처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전면에 내세운데 이어 현대차와 SK텔레콤(SKT)을 직접 언급하면서 국내 기업과의 협업 가능성을 시사했다. 뿐만 아니라 젠슨 황 CEO는 오는 5일 한국에서 SK와 현대차, LG 등 주요 그룹 총수들과 만찬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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