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거물인 테슬라는 3월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8만 대를 돌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3월 테슬라는 중국에서 전기차 8만8869대를 판매하고 수출했으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5%, 전월 대비 19.4% 늘어났다.
2월 중국에서 테슬라의 판매량은 7만4402대로 집계됐다.
초상은행 인터내셔널(CMBI)은 테슬라가 1분기 중국에서의 판매량이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추측했다.
앞서 CMBI는 이달 1일부터 26일까지 테슬라의 판매량이 12만2801대로 집계됐고, 중국 전기차 판매량에서 차지한 비중은 13%라고 밝혔다.
테슬라 최대 경쟁사인 비야디는 3월에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20만6089대를 팔았고, 전년 동기 대비 97.5% 폭증했다. 이 중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량은 1만3312대로 집계됐다.
CMBI는 “비야디가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차지한 비중은 41%에 달했다”고 밝혔다.
1~3월 비야디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2.81% 대폭 늘어난 55만2076대로 기록됐다.
비야디는 지난해 3월 후 테슬라를 제쳐 최대 전기차 업체로 부상했다. 이후 테슬라는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가격 인하 전략을 취했으며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그러나 1년이 지나 중국에서 테슬라의 판매량은 여전히 비야디에 뒤처져 있고, 따라잡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CPCA는 “3월 중국의 전기차 도매 규모는 60만 대로 전월 대비 20%, 전년 동월 대비 30% 증가했다”며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25% 늘어난 148만 대에 달했다”고 밝혔다.
CPCA는 “올해 초 전기차 보조금 정책 종료와 설날 연휴로 인해 중국의 1월 전기차 판매량이 하락했고, 2월부터 판매량이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최근 탄산리튬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잇따라 가격 인하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비야디는 4일에 전거래일보다 1.95% 하락한 250.92위안(약 4만78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