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여성 근로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노동 현장에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근로자는 팬데믹 중에 육아 등을 이유로 근로 현장에 복귀하지 않은 비율이 남성에 비해 높았고, 여성이 남성과 비교하면 해고 비율이 월등히 높았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2월 여성 노동 인력은 7780만 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3년 전 팬데믹 이전 수준만큼 여성 근로자가 늘어난 것이다.
미국에서 핵심 노동 연령층인 25~54세 연령층의 노동 참여 비율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팬데믹 당시에 여성과 함께 흑인, 히스패닉 등 소수 인종의 해고 비율이 백인에 비해 높았고, 노동 현장 복귀가 늦어졌으나 이들이 다시 일터로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에서 25~54세 흑인의 노동 참여율은 81.8%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 연령층의 아시아계도 83.3%의 노동 참가율을 보였다. 노동 참가 비율 증가는 기업의 인력난 해소에 도움이 되고, 가파른 임금 인상을 억누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금리 인상을 통해 노동 시장의 수요를 감소시키려 한다.
미국의 2월 노동 시장은 여전히 뜨거운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2월 비농업 일자리가 31만 1000 개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2만 5000 개를 뛰어넘은 수치이다. 2월 실업률은 3.6%로 54년 만의 최저치였던 전월 당시의 3.4%보다 0.2% 포인트 올라갔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2%, 전년 동월보다 4.6% 각각 올랐다. 전월 대비 임금 상승률은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