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증권거래소 상장사 애니컬러에서 운영하는 버추얼 유튜버 그룹 니지산지가 일본레코드협회에서 매년 주관하는 시상식 '골든 디스크'에서 신인상 5개 중 2개를 수상했다.
일본레코드협회가 10일 발표한 '제37회 일본골든 디스크' 수상 목록에서 니지산지의 '쿠즈하'와 4인조 그룹 'ROF-MAO(로후마오)'는 하이브 재팬의 보이그룹 '앤팀(&TEAM)',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의 음악 프로젝트 '메종 데', 일본 현지 걸그룹 '오챠노마'와 함께 일본 내 신인상을 수상했다.
쿠즈하는 지난 2018년 3월 데뷔, 같은해 7월 니지산지에 합류한 버추얼 유튜버다. 세계 남성 버추얼 유튜버 중 가장 많은 유튜브 구독자인 149만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1년 11월부로 유니버설 뮤직 재팬 산하 버진 뮤직 소속으로 아티스트 활동을 시작했다.
'ROF-MAO'는 니지산지 일본 본토 소속 남성 버추얼 유튜버인 '카가미 하야토', '켄모치 토우야', '후와 미나토', '카이다 하루'로 구성된 4인조 그룹으로, 2021년 11월 데뷔곡 'New Street, New World'를 내며 활동을 개시했다. 멤버 4인 각각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평균 70만명을 넘는다.
버추얼 유튜버는 실제 인간이 자신의 표정, 몸짓을 실시간으로 따라하는 아바타를 내세워 방송활동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에선 지난해 8월 '카후'가 대중음악계 등용문으로 꼽히는 무도관 라이브 공연을 선보였다.
니지산지의 업계 라이벌 홀로라이브에서도 '토키노 소라', '호시마치 스이세이', '모리 칼리오페' 등이 메이저 음반사와 계약을 맺고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이번 골든 디스크에서 한국의 엔터테인먼트사 하이브는 '앤팀' 외에도 BTS가 4개, 세븐틴이 3개 상을 수상해 8관왕에 올랐다. 한국의 다국적 걸그룹 케플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아이브(IVE) 등도 각각 2개 상을 수상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