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기업들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노동시장의 수급 불균형으로 실적악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미국 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중 344개가 지금까지 지난해 4분기 결산을 내놓았지만 레피니티브BES 데이터에 근거한 현시점에서의 주요기업 이익은 전년 4분기에 비해 2.8% 감소가 예상된다.
또한 올해 1분기에 대해서는 3.7%, 2분기에는 3.1% 수익감소가 전망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해 4분기 기업실적은 리세션(경기후퇴) 시기를 제외한 지난 24년간중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1분기도 수익이 감소한다면 2분기 연속으로 수익감소가 되는 ‘실적 리세션’이 된다. 실적리세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서 기업의 수익이 크게 떨어진 2020년이후 처음이다.
크레디트스위스의 미국주식 수석전략가 조나단 골브는 “분명한 것은 올해 (수익의) 숫자 감소속도가 (통상보다) 나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골브와 다른 전략가들은 수익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노동시장의 악화를 꼽고 있다. 이들은 노동관련 비용상승은 다른 비용압박보다도 지속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지난 1월 고용통계에서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51만7000명 증가해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율을 보였다. 실업률은 3.4%로 54년 가까이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