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버추얼 유튜버 중 가장 많은 구독자(425만명)을 보유한 '가우르 구라'가 건강 상의 이유로 휴식을 선언했다. 복귀 일정은 따로 정하지 않았다.
홀로라이브 프로덕션(이하 홀로라이브)는 공식 SNS를 통해 22일 "가우르 구라가 당분간 라이브 방송을 쉬기로 결정했다"며 "방송 외에 트위터 활동 등은 계속될 것이며,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구라 역시 별도로 SNS를 통해 "경영진과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눈 끝에 시간을 갖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모두 이해해주시길 바라며, 보다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성명문을 내놓았다.
가우르 구라는 홀로라이브의 영어권 지부 '홀로라이브 잉글리시(홀로EN)' 1기생으로 2020년 9월 데뷔했다. 캐릭터 컨셉은 '아틀란티스 상어 소녀'이며 주요 방송 소재는 게임·노래 등이 있다.
그녀는 지난 2016년 데뷔한 후 '버추얼 유튜버'라는 단어를 창시한 '키즈나 아이'보다 구독자가 많은 유일한 버추얼 유튜버다. 306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키즈나 아이는 올 2월 기점으로 잠정 은퇴를 선언했다. 그 다음으로 구독자가 많은 것은 구라의 동기 '모리 칼리오페'로 217만명이 구독하고 있다.
구라는 지난해 말 넥슨과 콜라보레이션, '블루 아카이브' OST를 부르는 영상을 게재하는 등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그녀와 동기들은 올 7월 한국의 애니플러스샵과 콜라보, 공식 테마 카페와 굿즈 샵을 선보이기도 했다.
홀로라이브는 오는 31일, 새해 맞이 온라인 콘서트 '카운트다운 라이브'를 선보일 예정이다. 구라는 동기들과 함께 'Animal'을 부를 예정이었으나, 이번 휴식 선언으로 인해 참가가 불투명해졌다.
구라 외에도 홀로EN 1기생 '니노마에 이나니스' 역시 건강 문제로 지난 10월 10일부터 방송을 쉬고 있다. 둘 모두 별다른 기한을 정하지 않았으나 이나니스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내년 1월 8일에 복귀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