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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머스크, 테슬라 경영일선 물러나고 트위터에 올인하나

김현철 기자

기사입력 : 2022-11-17 13:32



일론 머스크 트위터 새 총수.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트위터 새 총수. 사진=로이터

트위터를 개인회사로 인수한 일론 머스크는 아직 ‘최고경영자(CEO)’라는 직함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원래부터 CEO라는 타이틀을 싫어했기 때문에 남들은 테슬라 CEO로 부르지만 자신은 ‘테크노킹(Technoking)’이란 직함을 선호해 실제로 미 금융당국에 제출된 서류에는 테슬라 CEO가 아니라 ‘테슬라 테크노킹’으로 등록돼 있다.

트위터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여서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자마자 자신의 트위터 계정 프로필에 ‘최고 트위터리안’이라는 직함을 올렸다.

그러나 머스크 입장에서 CEO 직함을 쓰느냐 쓰지 않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구상대로 트위터를 거의 새로운 회사로 혁신하는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아울러 테슬라 경영을 새로운 CEO에게 넘겨주고 당분간 트위터 경영에 올인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하는 두 가지 움직임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하나는 트위터 직원에 대한 최후통첩이고, 다른 하나는 테슬라 임원의 후임 CEO 관련 전언이다.

◇머스크 “트위터 2.0 위해 빡세게 일하든지 나가든지” 최후통첩


트위터를 인수하기 무섭게 트위터 사업 모델에 대한 대수술에 팔을 걷어붙이는 동시에 전체 직원의 절반가량을 정리하는 작업에 나서면서 ‘트위터 사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회사 안팎에서 커다란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트위터 직원에 대한 최후통첩을 통해 추가 정리해고 계획을 사실상 예고했다.

16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늦은 시각에 트위터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 서신에서 통신문을 통해 “트위터 2.0을 만들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나와 함께 빡세게 일하는 방안과 그만두는 방안 가운데 택일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이를 위해 앞으로 엄청나게 강도 높은 근무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뛰어난 업무 성과를 내는 직원만 내 기준을 통과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머스크는 “17일 오후 5시까지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마음을 결정할 구체적인 시한까지 제시하면서 “떠나기로 한 사람에게는 월급 석 달치의 명예 퇴직금을 지급하겠다”고 덧붙였다.

규모는 알 수 없지만 머스크의 방침에 따르지 않는 직원이 나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트위터의 추가 인력 유출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불도저식’ 근무지시 논란


트위터 직원의 추가 이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것은 머스크의 이 같은 최후통첩뿐 아니라 머스크가 자신의 경영방식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엔지니어 3명을 최근 해고 조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트위터 직원들 사이에 커다란 동요가 일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에릭 프론호퍼, 사샤 솔로몬, 벤 리브 등 3명의 엔지니어가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미디어에 머스크에 대한 비판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 지난 13~14일 잇따라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 측은 “귀하가 최근에 보인 행동은 회사 방침에 어긋난다”며 이들에게 해고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머스크의 ‘불도저식’ 경영 방식에 문제를 제기한 직원들이 잇따라 해고를 당하면서 트위터 직원용 사내 게시판인 ‘트위터 슬랙’에 비판 글을 올렸던 직원들이 서둘러 글을 삭제하는 소동이 현재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머독 테슬라 이사 “머스크, S후임자 후보 최근 거론한 적 있다”

머스크가 후계자를 낙점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은 제임스 머독 테슬라 이사의 법정 증언을 통해 나왔다.

그는 ‘미디어 황제’로 불리는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의 차남으로 지난 2015~2019년 미국 영화사 21세기폭스의 CEO를 지냈고 현재 테슬라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독은 16일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머스크와 함께 출석한 자리에서 “최근 몇 개월 사이에 머스크 CEO가 후임 CEO가 될 가능성이 있는 인물을 언급한 바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가 후임 CEO와 관련한 언급을 한 사실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머독 이사의 이날 증언은 구체적인 시점은 알 수 없지만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뜻이 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이목이 쏠렸다.

그러나 머독은 후임 CEO를 맡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언급된 인물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머스크가 진작부터 후임자에게 최고경영권을 넘겨줄 계획이었는지, 최근 벌어지고 있는 트위터 사태로 테슬라 주주들 사이에 머스크가 테슬라 경영을 소홀히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자 이 같은 구상을 최근 하기 시작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머스크의 오랜 지인으로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테슬라 이사회 멤버였던 안토니오 그라시아스도 이날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판매, 재무, 인사 등의 부문을 총괄하는 행정적 수준의 CEO를 따로 두고 머스크는 제품 개발을 전담하는 방안이 이사회에서 거론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재판은 테슬라 이사회가 지난 2018년 머스크 CEO에 대한 558억 달러(약 79조2000억원) 규모의 파격적인 성과급을 승인한 것에 테슬라 소액주주들이 이사회가 주주들을 배임했다며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열렸다.

미국 법률에 따르면 상장기업의 이사와 지배주주는 소액주주에게 수탁자로서 역할을 충실하게 해야 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으나 테슬라 이사회가 소액주주들의 반대에도 머스크에게 이 같은 역대급 성과급을 허용한 것은 주주들의 수탁자로서 충실 의무를 저버린 것이라는 게 원고의 주장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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