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9일 니지산지에서 졸업(은퇴)를 선언한 버추얼 유튜버 '마유즈미 카이'가 졸업식 방송으로만 5억2854만원의 슈퍼챗 수익을 기록, 3분기 버추얼 유튜버 슈퍼챗 매출 1위에 올랐다.
유튜브 통계 분석 플랫폼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마유즈미 카이'의 슈퍼챗 수익은 3분기 세계 버추얼 유튜버 중 2위를 기록한 동료 빈센트 레오스에 비해 2억2348만원(73.3%) 많은 것은 물론, 세계 유튜버 3분기 슈퍼챗 수익 2위인 나이지리아의 제리 이즈 목사(3억9949만원)보다도 1억2905만원(32.3%) 높았다.
슈퍼챗 수익 2위 빈센트 레오스 역시 카이가 졸업한 당일 3D 아바타 데뷔 기념 콘서트를 진행, 이날에만 1조9229억원의 슈퍼챗 수익을 거뒀다. 지난 2분기 4억4823만원으로 슈퍼챗 수익 1위를 차지했던 복스 아쿠마는 전분기 대비 1억5654만원(34.9%) 낮은 수익을 거둬 3위를 차지했다.
아쿠마 외에도 전분기 매출 3위 '후와 미나토', 6위 '루카 카네시로' 등이 10위권에 그대로 머물렀다. 전분기 5위 '카이다 하루'는 분기 수익 1억원 미만을 기록해 집계 대상에서 제외됐다.
직전분기 2위를 기록했던 홀로라이브 프로덕션의 여성 버추얼 유튜버 '사카마타 클로에'는 7월부터 8월까지 심령현상 문제로 장기간 휴식, 전분기 대비 1억7146만원(48.5%) 낮은 수익을 기록해 8위로 내려갔다.
홀로라이브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한 것은 이번 분기 4위와 6위로 올라선 '호쇼 마린'과 '우사다 페코라'였다. 두 유튜버는 지난 8월 초 연이어 유튜브 구독자수 200만명을 넘어섰다.
마린과 페코라 외에도 직전분기 슈퍼챗 수익 4위를 기록했던 하쿠이 코요리가 이번 분기에도 톱10에 들었다. 타카나시 키아라는 홀로라이브 영어권 버추얼 유튜버 중 올해 처음으로 슈퍼챗 분기 매출 톱10에 올랐다.
직전분기 슈퍼챗 매출 10위였던 니지산지의 '알반 녹스'가 1억4120만원의 슈퍼챗 수익을 기록해 11위에 올랐다. 그 외에도 니지산지의 '올리버 에반스', '로렌 이로아스', '사에구사 아키나'와 홀로라이브의 '오오조라 스바루'가 1억3000만원대 슈퍼챗 수익을 기록했다.
올 3분기에는 앞서 언급한 '복스 아쿠마'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또 홀로라이브의 '토키노 소라'와 '오마루 폴카', 홀로라이브 인도네시아 지부의 '코보 카나에루' 등도 100만 유튜버 반열에 올랐다.
칠레의 버추얼 유튜버 '헤토(Hetto)'가 올 7월 100만 유튜버 반열에 올라 아르헨티나의 '니무(Nimu)', 태국의 '기푸리(Gibpuri)'에 이어 또 다른 제3세계 버추얼 유튜버 성공 사례가 나왔다. 미국의 VR챗 전문 버추얼 유튜버 '필리안(Filian)'도 9월 말 100만 유튜버 반열에 올랐다.
필리안은 한국 유명 버추얼 유튜버 걸그룹 '이세계 아이돌'의 멤버 '고세구'와 유사한 아바타를 활용해 국내 팬들에게 이른바 '양세구'란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이는 두 유튜버 모두 '민트(ミント)'라는 상용화된 아바타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한국 버추얼 유튜버 중 슈퍼챗 수익이 가장 높았던 것은 현재 니지산지 일본 본사로 통합된 구 니지산지 한국 지부 소속 '민수하'로 1255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앞서 언급한 버추얼 유튜버 걸그룹 '이세계 아이돌' 멤버 6인이나 89만 유튜버 '대월향', 그 외에도 구독자 10만명 이상을 보유한 '아리스 마나', '최홍자' 등은 모두 트위치 등 타 플랫폼에서 주로 활동해 유튜브 슈퍼챗 수익 순위에서 제외됐다.
성우 출신 방송인 서유리가 운영 중인 버추얼 유튜버 전문사 로나 유니버스에서 버추얼 보이 그룹 '보이스위츠'를 론칭, 7월 16일 첫 멤버 '서은우'가 데뷔했다.
국내 애니메이션 전문 케이블 채널 애니플러스가 앞서 언급한 '타카나시 키아라' 등 홀로라이브 멤버들과 콜라보레이션, 올 7월 21일 콜라보 카페를 선보였다. 이는 해외 버추얼 유튜버 그룹이 국내 행사에 참여한 첫 사례다. 키아라는 이후 후배 '하코스 벨즈'와 더불어 8월 28일 서울 팝 컬처 컨벤션(서울팝콘)에서 온라인 실시간 팬미팅을 열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