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지산지 남성 버추얼 유튜버 '복스 아쿠마', 홀로라이브 여성 버추얼 유튜버 '사카마타 클로에' 등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글로벌 유튜브 슈퍼챗 수익 1, 2위를 기록했다.
유튜브 통계 분석 플랫폼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아쿠마의 슈퍼챗 수익은 전분기 대비 3901억원 증가, 클로에는 전분기 대비 3055억원 감소했다. 여기에는 영어 화자인 아쿠마는 달러 가격 상승 호재가 있었던 반면, 클로에는 일본어 화자로 엔화 가격 하락의 악재가 있었던 것 또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복스 아쿠마는 니지산지 영어권 지부(니지산지EN) 4기생으로 지난해 12월 데뷔했다. 국적은 영국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5일 기준 구독자는 92만명이다. 클로에는 홀로라이브 본토(일본) 6기생으로 그보다 약간 앞선 11월 말 데뷔했으며 86만명이 구독 중이다.
클로에와 함께 데뷔한 '하쿠이 코요리', 아쿠마의 데뷔 동기 '루카 카네시로'와 '아이크 이브랜드' 등도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톱 10 안에 들었다. 클로에·코요리의 동기생 '카자마 이로하'는 전분기 슈퍼챗 6위를 기록했으나 이번 분기에는 1억8727만원의 수익으로 11위에 올랐다.
지난 1분기 슈퍼챗 수익 4위였던 니지산지의 '후시미 가쿠', 5위 홀로라이브의 '모모스즈 네네' 등은 1억원 이하 수익을 기록해 순위 밖으로 밀려났다. 개인활동 버추얼 유튜버 중 유일하게 톱10에 들었던 '케이손(Kson)'은 분기 매출 1억7057만원으로 12위를 기록했다.
니지산지에선 후시미 가쿠를 대신해 일본 본토 소속 남성 버추얼 유튜버 '후와 미나토'와 '카이다 하루'가 3위, 5위에 올랐다. 이들은 지난 5월 온라인 3D 콘서트서 각각 하루만에 1억5365억원, 1억 202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홀로라이브에선 지난 2019년 12월 데뷔한 일본 4기생 '아마네 카나타', 이듬해 8월 데뷔한 5기생 '유키하나 라미'가 매출 톱 10에 올랐다. 특히 라미는 올 2분기 카나타의 동기 '토코야미 토와', 2기생 '무라사키 시온' 등과 더불어 유튜브 채널 구독자 100만명을 달성했다.
니지산지에서도 최초의 100만 유튜버 '쿠즈하'에 이어 남성 유튜버 '카나에'와 여성 유튜버 '햐쿠만텐바라 살로메'가 100만 유튜버 반열에 올랐다. 이 중 쿠즈하는 분기 매출 1억6805만원으로 14위에 랭크됐다.
살로메는 5월 24일 데뷔 후 13일 19시간 30분만에 100만 유튜버 반열에 올라 역대 최단 기간 100만명의 구독자를 모은 버추얼 유튜버로 남았다. 올 6월에만 1억4840만원의 매출을 기록, 분기 매출 17위를 차지했다.
앞서 언급한 버추얼 유튜버들 외에도 △니지산지EN 4기생 '미스타 리아스'(1억6817만원, 이하 분기 매출) △홀로라이브 6기생 '타카네 루이'(1억6493만원) △홀로라이브 4기생 '츠노마키 와타메'(1억53312만원) 등이 1억5000만원 이상의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슈퍼챗 수익 외에도 올 2분기에는 특기할만한 사건이 여럿 발생했다.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버추얼 유튜버인 홀로라이브 잉글리시 1기생 '가우르 구라'의 구독자 수가 400만명을 넘어섰다.
니지산지의 모회사 애니컬러는 지난 달 8일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했으며, 카미츠바키 스튜디오의 '카후'는 버추얼 유튜버 중 처음으로 일본 무도관에서 라이브 공연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앞서 언급한 'Kson'은 올해 7월 들어 미국 버추얼 유튜버 그룹 '브이쇼죠(V-Shojo)'에 합류했다.
한국 버추얼 유튜버 중 가장 많은 수익을 거둔 것은 구 니지산지 한국 지부(니지산지KR) 소속 '민수하'로 1375만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버추얼 유튜버 걸그룹 '이세계 아이돌', 보이그룹 '레볼루션 하트' 스마일게이트의 '세아 스토리', 로나유니버스 '로나땅' 등은 트위치를 주 무대로 활동해 플레이보드 집계에서 제외됐다.
소속사와 계약 문제로 은퇴했던 버추얼 스트리머 '마왕루야'가 4월 복귀, 6만5000여 명의 트위치 팔로워를 모았다. 애니메이션 '샤이닝 스타' 제작사 마로스튜디오는 5월 초 버추얼 유튜버 4인조 '브이앤유(V&U)'를 데뷔시켰다.
또 5월 말에는 메타버스 스타트업 데브메이트가 2인조 버추얼 유튜버 그룹 '브이리지'를 론칭했으며 다음 달에는 개인 단위로 활동하던 '요나'를 브이리지에 합류시켰다.
지난해 11월부터 버추얼 유튜버 활동을 하던 플럼버스는 올 6월 초 1기생 '허깨비'를 졸업(은퇴)시킨다고 발표한 데 이어 그달 말 버추얼 유튜버 사업 철수를 선언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