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퀀즐랜드 브리스번 연방정부는 21일(현지시각) 고려아연,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 한화임팩트, SK가스 등과 함께 한·호 H₂ 컨소시엄을 출범시키고, 오는 2032년가지 연 100만톤(t) 이상의 녹색수소를 호주에서 한국에서 수출하는 그린암모니아 공급망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아크에너지가 발표한 퀸즐랜드 보웬지방 남서쪽의 콜린스빌 그린에너지허브의 개발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이 허브에서는 풍력과 태양광을 통해 최대 3000MW(메가와트) 규모의 전력과 대규모 녹색수소 생산시설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고려아연을 비롯한 국내 업체들은 관련 사업에 각 분야를 맡아 참여한다. 고려아연은 구매자로서 컨소시엄에 주도하며, 녹색수소의 생산·저장·인프라 개발에 나선다. 한화임팩트는 그린암모니아 분해 및 가스터빈의 수소터빈 전환에 참여하며, SK가스는 수출입 터미널 인프라 확보와 운송솔루션, 시장개발 등에 집중한다.
컨소시엄 측은 오는 2028년까지 최종 투자결정을 내릴 예정이며, 녹색수소 및 태양광 발전 시설 건설에만 4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윤병석 SK가스 대표도 "이번 컨소시엄은 '탄소중립 솔루션 공급자'가 되기 위한 당사의 비전 달성에 기여할 뿐 아니라 에너지 전환을 추진 중인 국가들에 청정수소를 공급해 탈탄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고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는 세계 3위의 암모니아 수입국이다. 한국에너지연구원은 국내에서 소요되는 암모니아 수요량이 오는 2030년 이후 연 2100만t을 초과할 것으로 추정했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