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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A 6' 해킹, 삼성·LG·MS 등 털었던 '랩서스'가 주도했나

우버 "최근 해킹 배후에 랩서스 있어…FBI·법무부와 수사 협력"
올 3월 주모자 일당 체포됐으나…"누군가 이름 이어받았을 것"

이원용 기자

기사입력 : 2022-09-20 10:22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사진=픽사베이
락스타 게임즈의 차기작인 가칭 '그랜드 테프트 오토(GTA 6)' 개발 빌드 영상을 대거 유출한 해커의 배후에 악명 높은 해킹 집단 '랩서스(LAPSUS$)'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운송 네트워크 기업 우버는 "지난 15일 확인된 해킹 피해가 '랩서스'의 소행인 것으로 파악했다"며 "이들은 최근 락스타 게임즈 해킹 사건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20일 발표했다.

앞서 우버는 이달 15일 "사이버 보안 사고 대응을 개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배런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우버의 일부 직원들에게 사내 메신저를 통해 "우버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해킹했다"는 내용의 메시지가 전송됐다.
락스타 게임즈는 지난 19일 오후 10시 경 "GTA 차기작 관련 자료가 해킹으로 대량 유출됐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이에 앞서 자신이 아랍 에미리트 연합국(UAE) 국적의 해커라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이 지난 18일, 가칭 'GTA 6' 개발 빌드 버전의 플레이 영상 총 90여 종을 인터넷 상에 공개했다.

랩서스는 지난해 12월, 브라질 보건복지부 시스템을 해킹한 그룹의 명칭이다. 이들은 올 초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유비소프트 등을 연달아 해킹했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올 3월 해킹 피해를 받았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지난 3월 24일, 영국과 브라질 등지에서 랩서스'의 주모자와 그 일당으로 추정되는 16세부터 21세 사이 해커 7명이 체포됐다. 그러나 미국 사이버 보안 업체 인텔471 측은 "랩서스는 타 해킹 그룹과 활발하게 교류하던 단체"라며 "다른 이들이 랩서스의 이름을 쉽게 이어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버 측은 "보안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디지털 포렌식 회사와 다방면으로 협업 중"이라며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법무부가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이며 수사기관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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