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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마켓워치] 美 금융시장, 지금은 경기침체 대비


미국의 주요 은행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주요 은행 로고. 사진=로이터

금융시장의 미국 경기둔화 우려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상반기 미 경제가 곧바로 침체에 빠질 것이란 우려로 고전했던 금융시장이 이번에는 전형적인 경기침체 가능성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금융시장은 '경기둔화 임박' 우려에서 앞으로 1년 안에 경기침체에 빠질지 모른다는 전망으로 갈아탔다.

대신 전형적인 경기침체라고는 하지만 시장에 급격한 충격을 주는 심각한 경착륙은 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골드만삭스는 밝혔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남아


마켓워치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금융시장에서 미국이 1년 뒤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37%로 보고 있다.

아울러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경기침체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역시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다.
다만 이 역시 명확하게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규정하기 모호할 정도의 '준 스태그플레이션' 또는 '스태그플레이션성' 수준에 그칠 것으로 시장이 예상하고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밝혔다.

미 경제, 고금리에 잘 적응


골드만삭스 런던 자산운용 책임자인 크리스티안 뮬러-글리스먼은 시장의 이같은 태도 변화는 미 경제의 내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전에 우려했던 것과 달리 미 경제가 고금리에 더 잘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낙관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상반기 비관이 주류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19일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가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해 연준이 필요한 모든 조처를 강구하겠다는 강경 발언을 내놓으면서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하기는 했지만 6월 중순 저점 이후 상승 흐름이 훼손된 것은 아니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시장, 관망세


19일 주식, 채권 시장 모두 매도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금리 전략가 이언 린젠과 벤 제프리는 분석노트에서 투자자들이 연준 행보와 미 경제 흐름 등에 대해 아직 명확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아직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의 뮬러-글리스먼은 상반기에는 시장이 임박한 경기침체 위험을 정말로 두려워했다면서 고공행진하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중앙은행들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고, 이렇게 되면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팽배했다고 말했다.

그런나 그는 지금은 이같은 위험이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미국을 비롯해 세계 주요 경제가 비록 강도는 약하지만 전형적인 경기침체를 마주하고 있다는 인식은 높아지고 있다면서 주식시장이 이에 따른 조정을 받을 가능성은 있다고 판단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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