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인도와 몇몇 아시아 국가들에서 떨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인도시장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2분기 기준 4위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최근 시장 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2년 2분기 인도에서 59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으며 전년동기보다 더 많은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하지만 시장 점유율은 작년과 동일한 16.3%를 차지하면서 작년보다 두 계단 떨어진 4위를 기록했다. 중국의 리얼미와 비보가 판매율을 높이며 2분기에 삼성을 앞질렀다.
삼성의 시장 점유율과 순위는 전체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19로 인해 스마트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에서 삼성은 공급망 문제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인도시장에서 갤럭시 A53과 갤럭시 A73과 같은 기기들은 보통 대부분 재고가 없다. 게다가 삼성의 피처폰 시장철수와 1만5000루피(약 25만 원)이상의 스마트폰 시장에 집중할 것이라는 판매전략에 따라 삼성전자의 평균 판매 가격(ASP)이 250달러(약 32만 원)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업체들의 판매량 증가가 돋보이고 있다. IDC의 2분기 판매량 데이터를 보면 샤오미가 작년동기에 이어 올해 2분기에도 710만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20.4%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작년동기보다 출하량이 28.2% 감소했지만 1위를 지켜냈다.
작년 14.5%의 시장점유율로 4위를 차지했던 중국의 리얼미가 올해 2분기에는 610만대를 판매하며 시장점유율 17.5%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또한 작년 14.8%로 3위였던 중국의 비보가 59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16.9%를 차지해 3위를 유지하며 삼성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뒤를 이어 중국의 오포가 400만대를 판매하며 11.5%의 시장점유율로 5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부터 5위까지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중국의 스마트폰 브랜드가 인도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판매 순위 하락이 꼭 나쁜것만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피처폰 시장 철수로 인한 저가격대의 시장 점유율을 줄여 당장은 판매량이 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높은가격대의 스마트폰을 더 판매하면서 실질 매출 이익은 더 높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10일 갤럭시Z 플립4와 갤럭시Z 폴드4 공개 행사를 통해 3분기 판매량을 더욱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