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올해만 수차례 나파밸리를 방문하며 와인산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미국 나파밸리의 대표적 와이너리인 셰이퍼 빈야드(Shafer Vineyards)를 인수한데 이어 스택스 립(Stag’s Leap) 지구에 와일드풋 빈야드도 매입했다고 와인 전문매체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세계 그룹이 인수한 와일드풋 빈야드는 약 9헥타르(약 9만㎡)로 카베르네 소비뇽, 카베르네 프랑, 메를로 포도를 재배한다. 신세계 측은 진 필립스 스크리밍 이글 와이너리의 설립자로부터 이 곳을 매입했으며 구매금액은 3500만 달러(약 456억 원)로 알려졌다.
셰이퍼 빈야드는 성명에서 "양조업자 엘리아스 페르난데스가 더욱 좋은 품질의 와인을 생산할 수 있도록 와이너리의 다양한 빈야드를 확보해 각 빈티지 중 최고 과일을 선별해 와인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매튜 샤프 제너럴 매니저는 "비길 데 없는 크기의 세계적인 포도밭 자산을 취득할 수 있는 단 한 번의 기회"라며 "이 사이트를 셰이퍼 빈야드의 포트폴리오로 만든 것은 큰 영광"이라고 전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신세계 그룹이 와인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세계 그룹은 지난 2월 1972년에 설립된 미국 나파밸리의 대표적 와이너리 셰이퍼 빈야드를 약 2억5000만 달러(약 3262억 원)에 인수했다. 셰이퍼 빈야드는 나파밸리의 대표적 프리미엄 와인 산지로 수십만원에서 100만원대의 와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스텍스 립지역은 와인생산에 적합한 기온과 토양 등 나파밸리 최고의 입지로 알려져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