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이 2.0 시대를 향한 퀀텀 점프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헛개차 등 반세기 역사 속 새로운 가치를 향한 도전 정신이 빚어낸 대박 신화를 '액티비티(Activity)음료'로 이어가고 있어서다. 광동제약은 제약과 식품사업 중심의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구축하고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건강한 삶에 기여한다는 '비전 2025' 달성에 한층 다가가고 있다는 평가다.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올해 새롭게 선보인 액티비티 음료 '온더(On the)'의 카테고리 확대 전략에 매진하는 중이다. △온더그린(Green, 골프·등산 등 야외활동, 4월 출시) △온더게임(Game, 7월 출시) △온더코트(Court) △온더핏(Fitness) 4개 라인업으로 구성된 새 브랜드 '온더(On the)'는 스포츠음료(전해질 보충)와 에너지드링크(카페인 섭취) 장점을 모두 담은 음료다.
광동제약은 지난 4월 스포츠 음료 시장을 쪼개면서 액티비티 음료 시장에 첫 도전장을 내놨는데 지난달 선보인 두번째 작품 '온더게임' 제품 마케팅 강화를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 도출에 한창이다.
새 수익원으로 액티비티 음료를 적극 육성함으로써 '비타500' 성공 신화를 재현하기 위해서다. 이미 내년에는 테니스족 등을 겨냥한 '온더코드' 출시도 확정지은 상태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올해 아웃도어 및 게임머를 타깃한 신제품이 공개됐고 코트는 내년 출시를 위한 준비 및 기획 중"이라며 "내부적으로는 액티비티 음료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휴먼 헬스케어 브랜드 기업' 향한 새 도전...비타500 신화 잇는다
1963년 '한방의 과학화'를 창업이념으로 설립된 광동제약은 전통의학의 현대화와 독창적인 의약품 개발, 첨단 신약 도입 및 다양한 건강음료 개발을 실시해왔다. 지난 50여년간 국민보건에 집중해 온 의지와 신념으로 △우황청심원, 쌍화탕, 경옥고 등 한방 기반 일반의약품과 △국내 최초 비타민D 주사제 비오엔주, 항암제 코포랑 등의 전문의약품 △질병 예방에 기여하는 백신 판매유통사업 등을 탄생시켰다.
하지만 광동제약은 이를 넘어 최근 2.0 시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2025년까지 △기업가치 1조원 △매출 1조4000억원 △TOM(Top of Mind) 브랜드 15개 구축 등을 목표로 '휴먼 헬스케어 브랜드 기업' 비전 달성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광동제약의 최근 4년간 실적을 살피면 이 같은 목표는 차분히 실현되는 모습이다. 2018년 1조1800억원을 보였던 매출은 4년만에 1조3382억원으로 뛰었고 올해 1분기 매출 역시 지난해 동기보다 6.15% 증가한 3122억원을 기록하면서 청신호를 켰다. 이 추세대로라면 2025년 매출 1조4000억원이란 목표는 조기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광동제약의 신제품 연구개발 의지는 경상연구비 지출액이 확대된다는 점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2018년 42억원이었던 경상연구개발비는 지난해 2배 가까이 증가했고 올해 1분기에는 지난해 1분기보다 2.68% 증가한 23억원을 사용했다.
다양한 전문의약품 및 식음료 판매를 위해 평택시 장당동에 1만5000여평 규모 식품공장과 평택시 모곡동에 GMP공장 등을 갖췄고 최근엔 본사와 연구소 통합 시너지를 통한 성장동력 확보를 목적으로 사옥 신축에 568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새성장동력 액티비티음료 '온더' 낙점…비타500 신화 잇는다
TOM 브랜드 15개 구축에도 한창이다. '마시는 비타민C'란 창의적 발상으로 국민음료가 된 비타500, 대한민국 대표 차음료 광동 옥수수수염차, 헛개차 개발과 먹는 샘물 독보적 1위 브랜드 제주삼다수 유통 등으로 다양한 스테디셀러를 확보한 광동제약은 액티비티 음료시장에도 진출함으로써 추가적인 핵심 브랜드를 만들겠단 구상이다.
광동제약의 새로운 타깃 시장은 성장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2021년 음료시장 평균 성장률은 4.1%인데 반해 스포츠음료와 카페인음료는 각각 10%와 32%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이후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상 속 다양한 액티비티에 적합한 음료 수요가 증가세이기 때문이다.
이에 광동제약은 콘셉트별 판매채널을 뚜렷히 하면서 새 성장동력이 될 '온더' 인지도 높이기에 집중하고 있다. 편의점 등 일반 소매점과 온라인 유통채널 외에도 골프시장 음료로 포지셔닝한 온더그린은 골프장·골프연습장 등에서, e스포츠·당구·사격 등 멘탈 액티비티에 촛점을 둔 두번째 액티비티음료 '온더게임'은 전국 PC방에서도 유통함으로써 골퍼들과 게이머들을 공략중이다.
동시에 주소비층으로 부상한 MZ세대 잡기에도 적극적이다. '온더그린'의 경우 광동제약은 스크린골프를 즐기는 젊은 골퍼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카카오 VX와 협업해 새로운 가상골프장 '온더CC'를 오픈했고 온더게임은 개발과정에서 '광동 프릭스' 소속의 현직 프로게이머들을 참여시키면서 e스포츠 팬들이 만족할 만한 퀄리티를 실현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과감한 연구개발과 시설투자를 지속해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며 "전통의학의 현대화와 독창적인 의약품 개발, 첨단 신약 도입은 물론 다양한 건강음료 개발을 통해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헬스케어 사업에 매진중"이라고 말했다.
전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e787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