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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글로벌 고급차 브랜드 충성도 1위 제네시스

S&P글로벌모빌리티 조사 결과… 마세라티 2위·테슬라 3위
코로나19 영향 세가지 브랜드 제외하면 일제히 하락세

김현철 기자

기사입력 : 2022-07-01 10:43



글로벌 고급차 브랜드에 대한 브랜드 충성도 추이. 사진=S&P글로벌모빌리티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고급차 브랜드에 대한 브랜드 충성도 추이. 사진=S&P글로벌모빌리티


글로벌 고급차 브랜드에 대한 최근 충성도 추이를 조사한 결과 단 세가지 브랜드를 제외하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세가지 브랜드에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와 한국을 대표하는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포함됐다.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자동차시장 조사업체 S&P글로벌모빌리티에서 브랜드 로열티 부문을 담당하는 톰 리비 분석가가 지난 28일 열린 웨비나에서 발표한 보고서의 골자다.

◇제네시스, 마세라티, 테슬라 빼고 죄다 충성도 하락


제네시스, 마세라티, 테슬라의 엠블럼. 사진=각사이미지 확대보기
제네시스, 마세라티, 테슬라의 엠블럼. 사진=각사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S&P글로벌모빌리티는 고급차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충성도를 주요한 글로벌 고급차 브랜드를 대상으로 2020년 1월~2021년 2월 사이의 충성도와 2021년 3월~올해 4월 사이의 충성도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파악했다.

지난 2020년부터 올해 4월까지 최근 2년여 기간 동안의 충성도 변화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조사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네시스, 이탈리아의 고급차 브랜드 마세라티, 테슬라 등 단 3개 브랜드만 제외하고 나머지 고급차 브랜드들은 죄다 브랜드 충성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3개 브랜드 가운데서는 현재 제네시스의 충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고 마세라티가 2위, 테슬라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반대로 충성도가 하락한 브랜드 가운데서는 랜드로버의 하락세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랜드로버는 인도 최대 완성차업체 타타자동차에 인수된 영국의 프리미임 SUV 브랜드다. 랜드로버의 브랜드 충성도가 조사 기간 동안 무려 9.2%포인트나 떨어졌기 때문.

이밖에 독일을 대표하는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는 8.6%P의 하락폭을 기록해 2위를 기록했다. 그밖에 포드자동차를 대표하는 고급 승용차 브랜드 링컨, 독일 폭스바겐그룹 산하 고급차 브랜드 아우디 등도 충성도 하락폭이 큰 브랜드에 속했다.

브랜드 충성도는 어느 브랜드의 차량을 모는 운전자가 다음 차를 살 때 같은 브랜드를 사는지 여부를 계산한 수치다. 100%면 무조건 똑같은 브랜드의 차를 계속 사는 경우다.

◇코로나발 부품 수급 문제 터지면서 일제히 충성도 하락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 하락세는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가 터져 부품 수급이 불안해지면서부터 포드차 산하 브랜드, 현대차 계열 브랜드, GM 쉐보레 등 이른바 ‘주류 브랜드’를 중심으로 시작됐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글로벌 공급망 경색이 불거지기 전 14개월 동안에는 이들 업체 브랜드의 충성도가 54.8% 수준이었으나 그 이후에는 52% 선으로 떨어졌다. 주류 브랜드의 경우 3%P 안팎의 충성도 하락폭을 기록한 셈이다.

그러나 고급차 브랜드의 충성도는 이보다 훨씬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차 브랜드의 충성도는 46.4%로 떨어져 5%에 가까운 감소폭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고급차에 대한 충성도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큰폭으로 하락했지만 제네시스, 테슬라, 마세라티만 하락하지 않는 사례에 속했다.

리비 분석가는 특히 세계 1위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지대한’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판매량이 많은 테슬라 브랜드들이 충성도가 감소하지 않은 3개 브랜드에 속하는 바람에 글로벌 고급차 브랜드 전체의 충성도 하락폭을 줄이는 효과를 냈을 정도”라고 밝혔다.

리비 분석가는 테슬라의 브랜드 충성도가 유난히 높은 배경에 대해 “일론 머스크라는 유별난 기업인이 테슬라라는 브랜드를 사실상 떠받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브랜드 충성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고객을 잘 관리해왔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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