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지난해 챙긴 연봉이 평균 3억3000만달러(약 4266억원)에 달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최상위 12명만 따질 경우 가장 적게 받은 사람의 연봉이 1억달러(1293억원)를 넘어섰다. 이 역시 신기록이다.
28일(이하 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의 급여전문 컨설팅업체 에퀼라가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의 의뢰로 지난해 200명의 미국 대기업 CEO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그 결과 중위 연봉, 즉 연봉 기준으로 줄을 세웠을 때 중간에 위치한 CEO의 지난해 연봉은 3210만달러(약 415억원)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중위 연봉이 2530만달러(약 327억원)였으므로 1년 사이 27%나 연봉이 늘어난 셈으로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미국 주요기업 CEO 가운데 가장 많이 보수를 챙긴 사람은 글로벌 광고주 전용 플랫폼(DSP) 선도업체인 트레이드데스크의 제프 그린 CEO로 8억3500만달러(약 1조797억4000만원)를 챙겼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을 이끄는 앤디 재시 아마존 CEO도 2억1270만달러(약 2751억3000만원)을 받아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에퀼라가 조사한 CEO 200명 가운데 지난해 연봉이 1억달러를 넘은 CEO만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1. 제프 그린 트레이드데스크 CEO
제프 그린 트레이드데스크 CEO. 사진=트레이드데스크
트레이드데스크: 광고주 전용 플랫폼(DSP) 전문업체
지난해 연봉: 8억3500만달러(약 1조797억4000만원)
2. 지그 세라핀 퀄트릭스 CEO
지그 세라핀 퀄트릭스 CEO. 사진=퀄트릭스
퀄트릭스: 기업 경험관리(XM) 솔루션 전문기업
지난해 연봉: 5억4051만달러(약 6989억9000만원)
3. 피터 컨 익스피디아 CEO
피터 컨 익스피디아 CEO. 사진=CNBC
익스피디아: 글로벌 온라인 여행 사이트
지난해 연봉: 2억9624만달러(약 3831억원)
4. 아리엘 엠마뉴엘 엔더버 CEO
엔더버: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그룹
지난해 연봉: 2억9495만달러(약 3815억5000만원)
5. 수 나비 코티 CEO
코티: 프랑스의 다국적 뷰티 기업
지난해 연봉: 2억8380만달러(약 3671억2000만원)
6. 데이비드 자슬라브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CEO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워너브라더스와 디스커버리의 합병 기업
지난해 연봉: 2억4657만달러(약 3189억4000만원)
7. 데이비드 바스주키 로블록스 CEO
로블록스: 온라인 게임 플랫폼
지난해 연봉: 2억3279만달러(약 3011억1000만원)
8. 앤디 재시 아마존 CEO
아마존: 전자상거래 업체
지난해 연봉: 2억1270만달러(약 2751억3000만원) ※10년간 행사하는 스톡옵션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