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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테슬라 슈퍼차저 물렀거라”…GM, 업계 첫 ‘플러그앤차지’ 충전망 구축

김현철 기자

기사입력 : 2022-06-24 12:56



‘플러그앤차지’ 방식의 충전기를 이용해 GM 전기차(쉐보레 볼트 EV)를 충전하는 모습. 사진=GM이미지 확대보기
‘플러그앤차지’ 방식의 충전기를 이용해 GM 전기차(쉐보레 볼트 EV)를 충전하는 모습. 사진=GM


테슬라는 전기차 제조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독자적인 충전 인프라를 구축해 운영하는 기업이다.
충전이 쉽지 않으면 전기차의 유용성도 그만큼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전기차 판매 경쟁에 못지 않게 충전 네트워크를 확대하기 위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충전 전문업체와 제휴하는 방식으로 충전 네트워크를 확대하거나 테슬라의 방식처럼 독자적인 충전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는 기업도 있지만 테슬라처럼 큰 규모로 자체적인 충전망을 갖춘 곳은 아직 없는 실정이다.

미국 유수의 충전소 네트워크 운영업체들과 손을 잡는 방식으로 충전망을 넓혀가고 있는 GM이 테슬라의 급속충전 네트워크 ‘슈처차저’에 위협을 가할 것으로 보이는 비장의 카드를 내놨다.
플러그앤차지 방식으로 GM 전기차 운전자들이 종전보다 손쉽게 충전할 수 있는 충전소를 북미 지역에서 처음으로 선보였기 때문이다.

◇GM 전기차, 22일부터 북미지역서 플러그앤차지 충전 가능


GM 전기차 운전자가 EV고에서 충전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일렉트렉이미지 확대보기
GM 전기차 운전자가 EV고에서 충전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일렉트렉


22일(이하 현지시간) 일렉트렉에 따르면 GM은 GM 전기차용 충전 네트워크인 ‘얼티엄 차지 360(Ultium Charge 360)’에 참여하고 있는 주요 충전업체 가운데 ‘EV고’가 운영하는 충전소를 시작으로 플러그앤차지 충전 방식을 얼티엄 차지 360에 속한 충전업체들에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날부터 GM이 만든 전기차를 모는 운전자는 EV고가 운영하는 충전소에서 플러그앤차지 방식으로 간편하게 충전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얼티엄 차지 360은 GM이 지난해 4월 북미 지역 충전업체들과 제휴해 출범시킨 GM 전기차용 충전 네트워크로 EV고를 비롯해 △블링크(Blink) △차지포인트(ChargePoint) △FLO △EVCS △EV게이트웨이(EVGateway) △EV 커넥트(EV Connect) △EV패스포트(EVPassport) △누도EV(NoodoeEV) △세마커넥트(SemaConnect) △셸 리차지(Shell Recharge) 등 총 11개 업체가 현재 참여하고 있다.

EV고부터 시작해 플러그앤차지 방식으로 충전하는 충전소를 넓혀가겠다는게 GM의 설명이다. 플러그앤차지 방식으로 충전이 가능한 GM의 전기차 차종은 △캐딜락 리릭 △쉐보레 볼트 EV △쉐보레 볼트 EUV △GMC 허머 EV다.

일레트렉은 “플러그앤차지 충전 기능이 있는 전기차를 만드는 곳이 일부 있지만 GM처럼 북미 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충전 네트워크에서 플러그앤차지 방식으로 충전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은 GM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플러그앤차지 충전 방식


일반 자동차와 다르게 전기차는 충전 절차를 통해 차량에 전기가 공급되고 동시에 많은 데이터 교환이 일어난다. 스마트폰을 USB 포트에 연결하면 충전과 동시에 연결된 기기에 장치 이름, 펌웨어 정보, 파일 정보 등의 데이터가 뜨는 것과 비슷하다.

이 충전 과정에서 인증 및 결제를 자동으로 처리해주는 것이 바로 플러그앤차지 기술이다. 이 방식으로 충전하면 충전하는 운전자 입장에서는 충전기만 꼽으면 되기 때문에 매우 간편해 차세대 충전 방식으로 부상하고 있다.

반면 현재 전기차 충전소에서 전기차를 충전하려면 본인 식별을 위해 충전 서비스 업체에 계정 설정을 하거나 회원카드, 신용카드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번거로운 측면이 있다.

충전업첵라 플러그앤차지 방식의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이 기술의 표준화를 위해 마련된 전기차 국제 표준인 ISO15118에 따른 충전 장비를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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