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군공항, 시일 오래 걸리는 토지 매입·보상 등서 이점…도심·KTX역과 인접해 정주여건 측면서도 강점
정부, 미래대응기금 신설…전남대 비롯 주요 대학들, 관련학과 신설·전문가 육성 방안 타진
정부, 미래대응기금 신설…전남대 비롯 주요 대학들, 관련학과 신설·전문가 육성 방안 타진
이미지 확대보기이재명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호남권 신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방안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가속화 방안을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단지 착공의 조기 추진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용인 일반 산단은 그나마 빨리 추진됐다고 하는데도 부지 확정부터 착공까지 6년이 걸렸다"면서 "나름 빠르다고 할 수 있겠지만, 제가 보는 기준으로는 결코 빠른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용인 일반산업단지는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뜻한다. 이 산단은 2019년 정부 발표와 사업 신청 이후 지자체 간 갈등과 토지 보상 문제 등이 겹치면서 착공까지 6년이 걸렸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서는 인허가와 행정 절차, 부지 보상 등 지연 요인을 줄여 조기 착공을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관심을 모았던 광주 반도체 산단 위치는 광주 군공항 부지로 낙점됐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브리핑에서 "광주 군공항 지역은 약 250만 평 규모의 부지 확보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공항 특성상 이미 평탄화 작업이 완료돼 있어 부지 조성 공사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주 도심 및 고속철도(KTX)역과 인접해 인력 확보와 정주 여건 측면에서 강점이 있으며 도로·공항·항만 등과 연계한 물류 접근성도 우수한 것으로 검토됐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보기업계에서는 광주 군공항이 부지로 선정된 배경에 토지 매입과 보상 절차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산단은 대규모 부지가 필요한 데다 전력·용수·도로 등 기반 시설 조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이미 넓은 부지가 확보돼 있고 평탄화가 이뤄진 군공항 부지는 초기 사업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부는 광주 반도체 산단 조성 속도를 높이기 위해 행정 절차 간소화와 재정·법적 지원을 병행할 계획이다. 특히 반도체 호황 등으로 발생한 추가 세수를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가칭 '미래대응기금' 신설을 추진한다. 해당 기금은 3대 메가프로젝트 지원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인력 확보 방안도 구체화된다. 전남·광주 지역 거점 국립대인 전남대학교는 기존 전자공학과 내 시스템반도체 전공을 넘어 반도체 첨단 패키징, 에너지, 미래차 등을 중심으로 한 가칭 '첨단산업융합대학' 설립을 추진한다. 광주과학기술원(GIST)·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조선대와 주요 기능·전문대학들도 관련 학과 정원 확대와 전문가 육성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8월 반도체특별법 시행과 동시에 출범하는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와 연계해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강 실장은 "당분간 대통령 주재 민관합동 점검회의를 매달 개최하기로 했다"면서 "반도체 클러스터뿐만 아니라 지역별 3대 메가프로젝트 핵심 과제의 추진 상황을 하나하나 직접 챙겨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