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테라폼 랩스(Terraform Labs)와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의 붕괴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비트코인닷컴이 10일 보도했다.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UST는 미국 달러에 대해 가치가 고정됐으나 5월 7일 페그(peg)를 잃었다. 스테이블코인은 빠르게 가치를 잃었고 자매 암호화폐 테라의 루나(LUNA)도 함께 붕괴됐다. 두 코인 모두 LUNA 2.0을 출시 한 테라폼 랩스의 권도형 대표가 만들었다.
외신에 따르면 SEC는 UST가 붕괴되기 전의 마케팅이 연방 투자자 보호 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특히 SEC 집행 변호사는 테라폼 랩스가 증권 및 투자 상품 규칙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두 암호화폐의 붕괴로 인해 여러 국가의 의원들이 스테이블 코인을 규제하는 방안을 모색하게 됐다. 미국에서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스테이블코인 규제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이후 많은 암호화폐 토큰 이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씨는 이미 미러 프로토콜(Mirror Protocol)에 대해 SEC의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8일 판결에서 테라폼 랩스와 권 대표는 2월 제출된 SEC의 소환장을 준수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법원은 권도형의 상고를 기각했다.
SEC의 조사와 관련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테라폼 랩스는 UST에 대한 SEC 조사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뉴스 매체에 말했다.
권씨는 "우리는 현재로서는 테라USDdp 대한 SEC의 조사에 대해 알지 못한다. 우리는 SEC로부터 그러한 통신을 받은 적이 없으며 미러 프로토콜과 관련된 것 외에 새로운 조사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 법률 전문가들은 권씨가 미국에서 형사 고발당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고 있다. 그들은 민사상 기소와 규제 당국의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테라와 테라USD의 붕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테라폼 랩스와 권도형 대표, 대니엘 신 등 다른 공동 창업자를 상대로 집단 소송도 제기됐다.
테라폼 랩스는 한국에 자회사를 두고 있었다. 그러나 권도형 대표는 UST와 LUNA가 무너지기 며칠 전인 4월 30일 이를 해산했다.
또한 서울 경찰은 테라폼랩스 직원이 회사의 비트코인을 횡령한 혐의도 조사하고 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